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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서울시, 제2롯데월드 ‘동공’ 원인과 ‘교통혼잡’ 해결 우선해야

[기자의눈] 서울시, 제2롯데월드 ‘동공’ 원인과 ‘교통혼잡’ 해결 우선해야

기사승인 2014. 08. 21.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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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진 사회부 기자
제2롯데월드 임시 개장 허가를 놓고 서울시가 이래저래 고민이다.

서울 석촌동 일대에서 잇따라 발견되고 있는 ‘싱크홀’ 주원인이 지하철 9호선 공사의 부실한 설계와 시공 임에도 파문 확산은 잠잠해질 기미를 보이지 않아서다.

동공과 싱크홀이 발견된 곳에서 1km쯤 떨어진 곳이 123층짜리 초고층 건물인 제2롯데월드 타워 건설공사장인 만큼 이 공사가 싱크홀의 한 원인이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가 보내지자 당혹하는 서울시 관계자들의 모습이 심심치 않게 목격되곤 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시는 제2롯데월드의 안전 보완책 검토 결과 이상이 없다고 하더라도 지역주민을 비롯해 시민단체, 환경연합 등 단체들까지 임시개장을 반대하고 나선 상태에서 쉽게 허가를 내줄 수도 없는 입장이다.

심지어 롯데 측은 시에서 요구한 날짜보다 닷새나 빨리 교통·안전에 관한 보완서를 제출하며 추석대목을 놓치지 않기 위해 건물 사용승인을 내달라고 재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임시 조기개장을 강행하려는 롯데측과 이를 반대하는 단체·주민들간의 신경전은 이미 수면 위로 떠오른 상태다.

싱크홀과 관련한 근본적인 사고 원인이 제시되고 재발방지 차원의 처방책이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제2롯데월드 임시개장 허가 등의 조치가 이어진다면 이에 대한 책임이 분명 서울시에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특히 사고지점인 석촌지하보도가 통제된 상태에서 교통난이 빚어지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제2롯데월드 개장으로 인한 교통마비는 불 보듯 뻔하다.

안전불감증으로 발생한 세월호 참사 여파가 계속되고 있는 현재, 시는 동공 발생의 원인을 낱낱히 조사해 명확히 규명하고 사고로 인한 교통 혼잡을 해결하는게 급선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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