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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왜 강한가]2년내 누적 생산 1억대 돌파...짧지만 강한 현대차 왕국

[현대차 왜 강한가]2년내 누적 생산 1억대 돌파...짧지만 강한 현대차 왕국

기사승인 2014. 08. 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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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중 생산 1억대 달성, 미국·중국에서의 판매 향상 고무적
현대·기아차
현대·기아자동차가 향후 2년 내 ‘누적생산 1억대 돌파’라는 위업을 달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누적생산 1억대 돌파는 GM·도요타 등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자동차 메이커들은 진작에 이뤄낸 일이기도 하다. 짧은 역사지만 현대·기아차가 생산 1억대를 달성하게 된다면 세계 자동차 시장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남들의 절반도 되지 않는 역사를 갖고 있는 현대·기아차가 이들과 비슷한 위치에서 경쟁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

◇향후 2년내 1억대 돌파, 1000만대 돌파 시점 계속 단축
2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누적생산량이 올해 5월 8500만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10월 누적생산 8000만대 돌파에 이어 매월 국내외에서 70만대 이상의 생산량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대·기아차는 2015년초 9000만대, 2016년 2분기에는 누적생산 1억대를 돌파할 것이 확실시된다.

기아차는 1962년 기아차 소하리 공장에서 한국 첫 3륜 화물차인 ‘K-360’을 시작으로 완성차를 생산했다. 현대차의 경우 1968년 울산공장에서 ‘코티나’를 만든 게 처음이다. 현대·기아차는 1993년 완성차 생산 31년만에 누적생산 1000만대를 돌파했다.

1000만대를 돌파하는데 30여년이 걸렸지만 2000만대까지는 6년으로 단축됐다. 1000만대가 추가생산되는 주기는 계속 짧아져 3000만대는 4년 뒤인 2003년, 4000만대는 2006년에 돌파했다. 2012년 7000만대를 기록한데 이어 2013년 11월 8000만대를 넘었다. 만 2년도 안돼 1000만대를 더 생산하는 등 고속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셈이다.<그래프 참조>

◇수출과 현지화 ‘투트랙’으로 판매량 크게 늘려
현대·기아차의 생산이 비약적으로 늘어날 수 있었던 이유는 적극적인 수출과 현지형 전략모델 개발이라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현재 국내에서 생산된 20개 승용차 모델을 해외 185개 지역에 수출하고 있으며 19개의 전략 차종을 현지에서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기아차 역시 17개 모델을 해외 166개 지역에 수출하는 동시에 8개의 전략 차종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차의 i10·i20·i30 등 i 시리즈와 기아차 씨드가 유럽 경소형 및 준중형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중국에선 랑동과 K3, 소형 모델인 베르나와 K2 등이, 인도에선 이온이 활약하고 있다.

러시아에서는 쏠라리스가 올해 상반기 수입차 판매 1위를 기록하는 등 선전하고 있으며, 브라질 현지에서 생산 중인 HB20 시리즈는 언론평가 1위를 차지하는 등 빠른 속도로 입지를 넓히고 있다.

◇가장 큰 시장인 미국과 중국서 선전...업계 강자로
현대·기아차의 빠른 성장세가 기대되는 이유는 미국과 중국시장에서의 선전이다. 미국·중국시장은 전 세계에서 가장 치열한 자동차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럼에도 현대·기아차는 판매량을 크게 늘리는 중이다.

지난 7월 현대차는 1986년부터 지난 6월까지 미국시장에서 총 902만8420대를 판매해 엑셀 수출로 처음 진출한 이후 28년 만에 900만대 판매를 넘겼다.

현대차는 ‘엑셀 신화’에 힘입어 1986년부터 4년 만에 현지 판매 100만대를 넘어서며 미국 자동차 업계를 놀라게 했지만 이후 200만대 판매까지는 9년이 걸리며 고전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300만대와 400만대를 달성하는데 각각 3년이 걸린데 이어 500만대부터 800만대까지는 각각 2년이 걸리며 빠르게 판매를 늘려왔다.

특히 2013년 2월 800만대를 넘어선 지 불과 1년4개월 만에 900만대를 달성함으로써 이르면 내년 하반기에는 미국 누적판매 1000만대라는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에서는 둥펑위에다기아(기아차 중국법인)의 활약이 기대된다. 기아차는 올해 7월까지 중국시장에서 총300만2062대의 차량을 판매해 현지 진출 후 처음으로 300만대 판매를 넘어섰다.

기아차는 2010년 100만대 판매를 돌파하기까진 8년이 걸렸으나 이후 신규 공장설립을 통해 빠른 성장을 거듭하며 2년 만인 2012년에 200만대, 다시 2년 만인 올해 300만대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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