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 “세금 탈루할 이유 없다…심려 끼쳐 죄송” 공식사과

아시아투데이 박성일 기자 = 배우 송혜교가 21일 오후서울 성동구 행당동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두근두근 내인생(감독 이재용)’ 언론시사회에 앞서 세금 탈루 혐의에 대해 공식 사과를 하고 있다.

배우 송혜교가 세금 탈루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송혜교는 21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그는 언론시사회가 진행되기 전에 무대에 올라 이번 세금 탈루 논란에 관해 직접 입을 열었다.

송혜교는 “내가 직접 빨리 말씀드렸어야 했는데 일이 터졌을 때 해외에 있는 관계로 그렇게 하지 못한 점 죄송하다. 내가 놓치고 가는 부분이 있을까봐 종이에 적어왔다. 이해해달라”며 “영화에 대한 이야기 나눠야할 자리에 좋지 않은 이야기를 하게 돼 송구스럽고 죄송스럽다. 내 과오에 대해 빨리 말하는 게 도리라 생각해 영화 관계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이 자리에 올라왔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분들에게 심려 끼치고 물의를 일으킨 것은 나의 잘못이다. 국민으로서 주어진 의무를 성실하게 임했어야함에도 부주의한 나의 일처리로 실수를 하게 됐다”며 “2년 전 세금에 문제가 있음을 알게 됐다. 놀랐고 겁이 놨다. 이후에 누락된 세금을 납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렇다고 모든 것이 해결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의 무지에서 비롯된 책임이다. 모든 분들에게 사과드린다”며 “너무 죄송해 이 자리에 서는 게 맞는지 고민했지만 내 잘못에 대해 숨거나 피하면 영화에 피해가될 것 같았다. 정면으로 부딪쳐 쓴소리를 모두 겸허히 받아들이고 영화에 피해가지 않도록 하는 게 내가 해야 할 일인 것 같다. 나의 잘못은 내가 책임져야할 일이고, 영화는 이를 떠나 평가받을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것만은 믿어줬으면 한다. 항상 욕심 부리지 않고, 남에게 상처주지 않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좋은 일을 하면서 사는 게 행복이라 생각했다. 그 일을 저질렀다면 모든 행복이 사라질텐데 고작 3년 세금을 덜 내고자 할 이유가 나에게는 없다. 이것만은 믿어줬으면 좋겠다”고 다시금 강조했다.

송혜교는 최근 2012년 국세청으로부터 2009~2011년 과세분에 대한 비용처리 부분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고 세무조사를 받아 소득세 및 지연 납세에 따른 가산세 등 약 31억 원을 납부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논란이 됐다.

한편 김애란 작가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한 ‘두근두근 내 인생’은 열일곱의 나이에 자식을 낳은 어린 부모와 열일곱을 앞두고 여든 살의 신체 나이가 된 세상에서 가장 늙은 아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송혜교 강동원이 출연했다. 오는 9월 3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