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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일 단식…47kg…세월호 ‘유민아빠’ 입원

40일 단식…47kg…세월호 ‘유민아빠’ 입원

기사승인 2014. 08. 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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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해 40일째 단식을 이어갔던 유가족 ‘유민아빠’ 김영오씨(47)가 22일 결국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날 오전 7시 50분 의료진·변호사 등은 김씨를 구급차에 실어 서울 동대문구에 소재한 시립 동부병원으로 보냈다.

세월호 가족대책위는 21일부터 김씨의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된 것을 우려, 김씨를 병원으로 데려가기 위해 설득해왔다.

김씨는 단식을 계속하겠다고 버티다가 대책위 관계자들과 의료진의 계속된 설득에 이날 오전 병원 입원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평소 의료진에 두통과 어지러움, 숨이 차고 답답한 증세 등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립 동부병원에 따르면 김씨는 오전 8시10분께 입원했으며 기본적인 혈액·혈압·간기능·단백질·콜레스테롤 검사 등을 받았다.

현재 김씨는 병실에서 수액·비타민 주사를 맞은 채로 세월호 유족대책위 관계자들과 함께 안정을 취하고 있다.

검사 결과, 현재 김씨의 상태는 의식은 있되 낮은 목소리로 대화 정도가 가능하며 장기간의 단식으로 심신이 매우 쇠약해져 있는 상황이다.

그의 혈압은 90/60mmHg, 혈당은 57∼80mg/dℓ로 낮은 편이었으며, 체중은 지난 18일 기준 47㎏였다.

병원 측은 이날 점심부터 미음 200g, 된장국, 보리차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병원 관계자는 “단식 기간이 길어 보통의 식사를 할 수 있기까지는 약 2개월이 걸릴 것 같다”며 “이 가운데 입원 기간이 얼마나 될지는 추후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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