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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가계 소득·지출 증가세 둔화

2분기 가계 소득·지출 증가세 둔화

기사승인 2014. 08. 22.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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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영향, 수학여행 포함 기타교육비 26% 감소
‘세월호’ 참사에 따른 내수 위축의 여파로 가계의 소득과 지출 증가율이 큰 폭으로 둔화됐다.

수학여행이 포함된 기타교육비가 큰 폭으로 줄었고 통신비와 연료비 등도 감소세를 보였다.

22일 통계청의 가계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15만2000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8% 늘었다.

월평균 소득 증가율은 지난 1분기 5.0%를 기록, 2012년 4분기(5.4%) 이후 최대를 기록했지만 2분기에는 증가세가 확연히 둔화했다.

특히, 소비자물가 상승을 제외한 실질소득 기준으로는 1.1% 느는데 그쳤다.

1분기에 비해 취업자 증가세가 둔화되고 소비심리 등이 위축되면서 근로소득(5.3%→4.1%), 사업소득(3.2%→0.7%)의 증가세가 약해진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재산소득(-10.8%), 비경상소득(-0.4%), 이전소득(-0.1%)은 아예 감소했다.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47만8000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1% 늘었다. 이 또한 1분기 증가율(4.4%)보다 둔화된 것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4월에 발생한 세월호 참사 등의 영향으로 소득과 지출의 증가율 모두 1분기에 비해 주춤한 모습”이라고 말했고, 기재부 관계자는 “경제주체들의 심리 위축, 고용 증가세 둔화 등으로 가계의 소득과 지출 증가세가 1분기보다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소비지출 증가율(3.1%)이 소득 증가율(2.8%)보다 높게 나타난 것은 내수 활성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2분기 소비지출의 세부 항목 중 일부는 세월호 참사 여파를 그대로 반영했다.

총 12개 지출항목 중 교통, 음식·숙박, 보건, 교육 등 9개 항목은 지출이 늘었고, 통신, 주거·수도·광열 등 3개 항목은 줄었다.

월평균 교육 지출은 23만5000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5% 늘었으나, 이중 세월호 참사 이후 수학여행이 취소된 영향으로 수학여행비 등 기타교육비는 26.0% 감소했다.

오락·문화 지출(14만8000원)도 전체적으로는 6.7% 늘어났지만, 세부항목 중 국내단체여행비는 18.0% 줄었다.

음식·숙박 지출은 33만7000원으로 4.9% 늘었지만, 증가율이 1분기 6.1%에 비해 둔화됐다.

이동통신사 영업정지에 따른 가입비 지출 감소 등으로 통신 지출은 작년 동기보다 5.8% 줄어든 14만3000원이다.

주거·수도·광열 부문 지출이 25만8000원으로 1년 전보다 1.1% 감소했다. 지난해에 비해 기온이 올라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담배 지출이 줄어 주류·담배 지출도 1.6% 적어진 2만7000원이었다.

식료품·비주류음료 지출은 33만7000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 늘었다. 돼지고기와 쇠고기 가격이 상승한 영향이 크다.

2분기 가구당 월평균 비소비지출은 77만2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증가했다. 사회보험료 지출(7.0%)과 공적연금 기여금(7.3%), 비영리단체 이전 지출(4.9%) 등이 늘었다.

그러나 고용 증가세 둔화로 근로소득세 등 경상 조세 증가율이 3.7%에 그쳐 1분기(8.9%)에 비해 감소했다.

금리 하락으로 이자 비용도 5.4% 줄었고, 가구 간 이전지출도 1.2% 적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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