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실적 부진에도 자사주 매입… 책임경영 실천 ‘눈길’

실적 부진에도 자사주 매입… 책임경영 실천 ‘눈길’

기사승인 2014. 08. 25. 05: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정해균의 Zoom-人] 백화점 임원들 신규 매입·보유… 충성도 표현, 위기돌파 의지
2013041717484904568_1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사장
지난해 하반기부터 백화점업계의 매출 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롯데·신세계 백화점 주요 임원들이 주식을 사들이거나 보유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장기 침체가 계속돼 주가가 크게 오르기 어려운 상황임에도 임원들이 사재를 털어 주식을 매입, 회사와 대주주에 대한 충성심을 표하고 있는 셈이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 등에 따르면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2월 24~25일 장내에서 신세계 주식 281주를 6043만원에 매입했다. 1984년 신세계 입사 이후 처음이다. 위기 속에서 ‘정면 돌파’ 의지를 내비치고, ‘책임 경영’ 메시지를 임직원과 주주들에게 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장 대표 외에도 박주형 부사장과 손영선 상무가 6월 말 현재 회사 주식 345주, 411주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마케팅·판매 전문가’인 장 대표는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 신세계 판매촉진과에 입사해 줄곧 백화점 부문에서 영업과 마케팅, 고객 전략을 담당해왔다. 신세계백화점 미아점장(2004), 마케팅담당 상무(2005), 고객전략본부장(2009), 판매본부장(2011) 등을 역임했다. 2012년 말부터 신세계백화점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박주형 신세계 부사장
박주형 신세계백화점 부사장
동국대 회계학과를 졸업한 박 부사장은 재무와 기획 분야에서 잔뼈가 굵었다. 1985년 신세계에 입사해 경영지원실과 백화점에서 재무업무를 담당하다 2011년 이마트를 거쳐 지난해 신세계백화점으로 복귀했다. 그는 올 3월 신세계백화점 사내이사로 새로 선임됐다. 그는 현재 광주신세계, 신세계의정부역사, 신세계동대구복합환승센터, 센트럴시티 등 4개 계열사 사내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패션연구소 상품개발시장을 맡고 있는 손 상무는 그동안 신세계의 패션부문을 이끌어왔다.신세계 공채출신 여성 임원으로 금란여고를 마쳤다.

강희태 부사장
강희태 롯데백화점 부사장
롯데백화점은 6월 말 현재 강희태 부사장을 비롯한 30명의 임원들이 회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백화점 빅3중 가장 많다. 백화점 MD전략담당인 송정호 이사는 롯데백화점 임원 중 가장 많은 409주의 회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백화점 경영지원부문장인 박완수 이사는 1년 사이에 회사 주식을 90주를 새로 사들였다. 또 남기대, 한길모, 이용환, 하영수등 올해 초 인사에서 승진한 4명의 이사가 회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월 정기인사에서 승진한 강 부사장을 차이나사업부문장에 임명했다. 강 부사장은 경희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1987년 롯데쇼핑에 입사했다. 백화점에서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여성복 바이어부터 시작해 잡화여성부문장, 본점장, 영남지역장, 상품본부장 등 ‘엘리트 코스’를 거쳤다.

2014043001003505900179871
김창락 롯데백화점 전무
김창락 전무(영업본부장)는 롯데백화점에서 대표적인 ‘외유내강형’ 리더로 꼽힌다. 성균관대 섬유공학과 출신으로 1984년 롯데쇼핑에 들어와 상품개발, 판촉기획, MD 등의 업무를 경험했다. 영업본부는 상품본부와 함께 백화점을 이끄는 핵심 2대 본부다.

반면 현대백화점의 경우 오너 일가를 제외한 임원들 중 한명도 회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지난 3월 경청호 부회장, 하병호 사장 사임 이후 현재까지 오너인 정몽근 명예회장과 정지선 회장만 회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