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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전선도매업체 위기, 관련업계 조직적 개입?

최대 전선도매업체 위기, 관련업계 조직적 개입?

기사승인 2014. 08. 2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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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세금계산서 발급·원가이하 판매 등
전문경영인은 퇴직 후 동종업계 설립
국내 굴지의 전선도매업체였던 LMW와 이륙테크(이하 LMW)가 존폐위기에 몰린 데에는 전선업계가 깊숙이 개입 했기 때문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김 모 전 LMW 이사는 회사 퇴직과 함께 동일 업종의 HT케이블을 설립, LS전선 등으로부터 제품을 납품받으며 전선도매업에 본격 뛰어 들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6일 전선업계 등에 따르면 김 전 이사는 지난 2005년부터 2011년 3월까지 LMW 영업이사로 재직하면서 회사에 수십억원 이상의 손실을 입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증발한 재고품 17억 원에 대해서는 LMW측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민사재판을 제기한 상태다.(본지 26일자 참조).

재고품 증발 외에도 김 전 이사는 LMW 재직시절 허위세금계산서 발급과 원가 이하 판매 등의 행위까지 저질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회사에 손실을 입는 과정에서 에나멜동선을 이용해 부속을 만드는 제조업체가 이익을 얻은 흔적이 발견돼 LMW 재정위기에 관련업계가 동조했다는 의혹까지 나온다.

이 외에 김 전 이사는 LMW에서 퇴직 한 후 불과 10여일 만에 동종업종의 HT케이블을 설립, 상농전선 등으로부터 LMW 재직시 보다 저가로 제품을 납품받아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와 관련 LMW 관계자는 “최대의 이익을 내는 것이 기업의 목적인데 김 전 이사는 LMW를 운영하면서 기업에 손실을 주는 행위를 해 왔다”며 “이는 전선업계와 김 이사가 LMW를 죽이기 위해 계획적으로 이뤄진 행위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김 전 이사는 “(LMW 재직 당시의 사건에 대해) 할 말이 없다”고 취재를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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