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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등 의미없다…소셜커머스 ‘생존경쟁’

2·3등 의미없다…소셜커머스 ‘생존경쟁’

기사승인 2014. 08. 2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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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3, 상반기 거래액 50%대 증가…하반기 1위 다툼 예고
쿠팡·티몬·위메프 등 이른바 소셜커머스 빅3가 올 상반기 세월호 참사 여파와 불황에도 완만한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하반기 매출에도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 업체들의 성장세가 한국 실물경제를 전망할 수 있는 ‘바로미터’이기 때문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티몬의 상반기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급증했으며, 위메프의 상반기 월평균 거래액은 13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700억원보다 크게 늘었다. 쿠팡의 상반기 거래액 성장률은 50%를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모바일부문에서는 온라인몰의 최강자였던 오픈마켓을 월등히 앞서 이미 다지기에 들어간 상태다.

올해는 일단 기분 좋은 출발을 했지만 소셜커머스 업계는 올 4월 금융감독원 공시 결과 지난해 매출은 월등히 늘었으나 순익 없이 오히려 적자 행진임이 드러나 과도한 스타마케팅·판촉비용 등이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 이에 이제는 내실에 집중할 때라는 분위기가 업계에서는 돌고 있다.

◇ 상반기, 쿠팡 ‘한 방’에 티몬·위메프 맹추격

쿠팡은 지난 5월 미국 투자회사 세쿼이아캐피털에서 1억 달러(한화 약 1024억원)를 유치해 일단은 상반기에 고지를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 토종 벤처 업체가 미국 실리콘밸리 투자회사로부터 투자를 받은 것은 업계에서 상당히 이례적인 일로 평가받고 있다. 이는 쿠팡이 나스닥 상장의 발판으로 삼고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티몬은 1월 그루폰과의 합병 절차가 완료돼 ‘든든한’ 시작을 하게 됐다. 이를 발판으로 5월에는 배달앱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온라인에서 할 수 있는 사업의 폭을 확장한 것이다. 신현성 대표는 5월 제주에서 창립 4주년 기념 간담회를 열고 “유통 본질에 더욱 집중할 것이며 향후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위메프는 상품기획자들의 평가 기준을 고객 항의·불량 제품 등의 내용을 반영한 ‘고객 만족 매출액’으로 바꿨다. 문제가 있는 내용은 아예 매출로 집계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한 지난 3월 롯데백화점과 하프클럽에서 패션 유통 경력을 갖춘 이신우 전 하프클럽 부문장을 패션 사업부장으로 영입해 의류 부문 강화에 나섰다.

◇ 하반기, 일부는 TV 광고 재개… 무한 경쟁 당분간 지속

3사간 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는 비슷한 기능이라면 이용이 편리하거나 익숙한 한 사이트만 집중적으로 사용하는 인터넷·모바일 사용자들의 특성 상 추후에는 3사 중 1사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전망이 업계에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모든 업체가 지상파 광고를 철수한 상태이지만 광고 없이 얼마나 그 기간을 견디느냐도 문제다.

업계에서는 인지도 향상이나 이용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광고를 아예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시각도 있다. 실제로 하반기에는 3곳 중 1곳이 TV 광고를 다시 시작할 것이라는 소문도 돌고 있다.

박유진 위메프 이사는 “지금은 누가 오픈마켓을 이기느냐가 관건”이라면서 “곧 아마존·알리바바 등 대형 온라인 유통업체들이 들어올지도 모르는데 2, 3등으로는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상품 구색·가격 경쟁력·서비스를 갖춘 소셜커머스가 살아남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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