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수출, 끝없는 추락…2년째 부진

對日 수출감소가 주원인…엔저·혐한감정 등 영향

우리나라의 김치 수출액이 2012년 11월부터 지난 달까지 21개월 연속 전년 같은 달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해 1∼7월 우리나라의 김치 수출은 1만4725t, 5049만여 달러 어치로 전년 동기의 1만5226t, 5355만 달러 어치보다 물량은 3.29％, 금액은 5.71％ 줄었다.

올해 월별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월 5.57％, 2월 6.60％, 3월 4.87％, 4월 5.36％, 5월 14.95％, 6월 1.16％, 7월 0.75％ 감소했다.

김치 수출액은 2012년 11월에 전년 같은 달 대비 3.80％ 줄어든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세이며, 지난해 2월 24.45％, 9월 27.11％, 12월 27.76％가 적어져 감소율이 높았다.

이 같은 수출 부진은 전체 김치 수출의 73.7％를 차지하는 일본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것과 관련 있다는 것이 aT의 설명이다.

aT 관계자는 “엔저현상 때문에 국산 김치상품의 가격경쟁력이 약해진 것이 가장 큰 이유”라면서 “또 혐한 분위기 때문에 현지에서 홍보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기 어려운 것도 원인”이라고 말했다.

일본 현지업체들이 일본인들의 입맛에 맞는 김치를 생산하기 시작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치 수입의 경우 지난해까지는 증감을 반복했으나 올해에는 1∼7월 연속 전년 같은 달 대비 줄었다.

올해 1∼7월 김치 수입은 12만여t, 5922만여 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물량은 5.59％, 금액은 13.69％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1월에는 14.85％, 2월 8.06％, 3월 4.26％, 4월 18.29％, 5월 21.62％, 6월 21.36％, 7월 5.11％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