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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 VS 산토스, “K리그 클래식 득점왕은 바로 나”

이동국 VS 산토스, “K리그 클래식 득점왕은 바로 나”

기사승인 2014. 08. 27.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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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득점왕을 향한 이동국(35·전북)의 질주에 제동이 걸렸다.

27일 현재 11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동국의 뒤를 외국인 공격수 산토스(수원)가 최근 무서운 상승세로 뒤쫓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올 시즌 득점왕 타이틀은 토종선수와 외국인 선수의 대결로 가려지게 됐다.

이동국은 지난 10여 년 동안 국내 최고의 스트라이커 가운데 한 명으로 꼽혀왔으나 K리그 득점왕과 인연이 깊지는 않다.

그는 2009년 20골을 터뜨려 1998년 프로에 입문한 뒤 처음으로 득점 1위를 차지했다. 그동안 외국인 선수에게 줄곧 득점왕 타이틀을 내주며 자존심이 상했다.

그러나 올 시즌 만큼은 다르다. 몸 상태도 최고조에 올라있고 1년 2개월 만에 국가대표 발탁은 그를 춤추게 만들고 있다.

이동국은 또 득점왕 타이틀과 함께 도움왕도 노리고 있다.

6개의 도움을 기록중인 이동국은 현재 도움 2위를 달리고 있다. 그런데 사실상 1위다. 현재 도움 1위는 9개를 기록하고 알 아인(UAE)으로 떠난 이명주다. 현재 K리그 소속이 아니다. 결국 이명주의 올 시즌 도움 기록은 9개에서 멈출 수밖에 없다.

2011년 15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정상에 올랐던 이동국으로서는 3년 만에 다시 최고 도우미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지금껏 K리그 31년 역사에 ‘득점왕+도움왕’은 두 번 밖에 없었다. 1985년 태국 출신의 외국인 공격수 피아퐁(럭키금성)과 1987년 포항제철 소속의 최상국만이 달성한 대업이다. 모두 리그 초창기의 일이다. 분업이 철저해진 현대 축구에서는 그만큼 오르기 힘든 고지다.

이동국의 뒤를 바짝 뒤쫓는 산토스는 월드컵 휴식기 이후 득점포를 계속 쏘아대고 있다. 전반기 2골에 그쳤던 그는 지난달 9일 울산전을 시작으로 최근 9경기에서 무려 7골을 뿜었다. 현재 9골로 득점 레이스에서 2위를 달리고 있다.

당초 득점왕 구도는 최근 이동국의 독주로 흘러가는 듯했다. 이종호(전남·9골) 김승대(포항·8골) 김신욱(울산·8골)이 내달 열리는 인천 아시안게임에 동반 차출되면서 한 달 이상 소속팀 경기에 결장, 이동국을 따라잡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제는 이동국이 산토스에게 추격을 허용하게 됐다. 올해는 A매치 기간에도 K리그 클래식이 열린다. 그 기간에 대표팀으로 가는 이동국이 핸디캡을 갖는다는 뜻이다.

산토스뿐만이 아니다. 다른 외국인 선수들도 호시탐탐 득점왕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카이오(전북·6골) 드로겟(제주·6골) 스테보(전남·6골) 등도 시즌 초반 부진을 떨쳐내고 조금씩 이름값을 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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