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서울 석촌지하보도 동공원인 ‘삼성물산’ 부실시공 탓

서울 석촌지하보도 동공원인 ‘삼성물산’ 부실시공 탓

기사승인 2014. 08. 28. 14:06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제2롯데월드 추석 전 조기개장 가능성 높아져
서울 석촌지하차도에서 잇따라 발견된 7개의 동공의 주 원인은 지하철 9호선(919공구) 공사 시공사인 삼성물산의 부실공사 때문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서울시 전문가 조사단은 28일 오전 서울시청사 브리핑룸에서 열린 ‘도로함몰 원인조사·특별관리 대책 발표’에서 “민간 조사위원회 조사결과 석촌지하차도 동공 주원인은 지하철 9호선 실드공사”라고 밝혔다. 아울러 실드공법으로 공사 중인 다른 구간은 동공 등 이상 징후 없이 안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단에 따르면 동공은 삼성물산은 석촌지하차도 밑에서 애초 계획했던 양보다 14% 더 많은 토사를 파냈으면서도 이를 특이사항으로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단장인 박창근 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919공구는 지질이 연약한 충적층(모래·자갈로 구성)으로 삼성물산 역시 동공 가능성에 대한 현장조치 매뉴얼을 작성했다”며 “하지만 실제 공사에서는 조치가 미흡해 동공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지역은 과거 한강과 근접해 있어 무너져 내리기 쉬운 모래와 자갈의 연약지층이 형성돼 있으녀 지하차도로 인해 타 구간(2~20m)에 비해 상부 지층의 두께가 약 7~8m로 낮아 무너질 위험성이 높다고 박 교수는 설명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서울시의 말에 전적 동의한다”며 “우리가 책임지고 복구하겠다”고 말했다.

이건기 시 행정2부시장은 “조사위에서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정밀조사 기술 용역을 시행하겠다”며 “보다 심층적인 공학적 원인 분석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