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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가족대책위 항의에 “논평 철회하고 유가족에 사과”

새누리, 가족대책위 항의에 “논평 철회하고 유가족에 사과”

기사승인 2014. 08. 28.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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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민 아빠 단식 중단, 유가족 면담 성과인양 논평했다가 철회
김영오씨 단식 중단-08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46일간 단식을 해 온 고 김유민 양의 아버지 김영오 씨가 28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시립동부병원 입원실에서 단식 중단을 선언하고 침대에 누워있다./이병화 기자photolbh@
새누리당은 28일 세월호 가족대책위의 항의에 따라 ‘유민 아빠’ 김영오씨의 단식 중단에 대한 “새누리당과 유가족 간의 2번의 면담을 통한 신뢰회복이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논평을 철회하고 유가족들에게 사과했다.

새누리당은 앞서 이날 오전 김씨의 단식 중단 소식이 전해지자 “유가족과 새누리당의 두 차례 대화속에서 서로 간 오해와 불신의 상당 부분이 불식되고 신뢰를 회복한 것도 단식중단에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닌가 한다”고 논평했었다.

하지만 곧바로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는 이에 대해 강하게 항의했다. 유경근 대변인은 이날 오전 11시께 김씨가 입원해 있는 서울시립동부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은 유민 아빠가 단식을 중단한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기다렸다는 듯이 ‘가족들과 새누리당이 두번 만난 성과’라고 이야기하고 있다”며 “부끄러운 줄 알라”고 했다.

이에 대해 윤영석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유민 아빠’ 김영오 씨 단식 중단에 관한 오전 브리핑에 오해가 발생했다”며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에서는 오전 브리핑에 대해 김영오 씨의 단식중단이 새누리당과 세월호 유가족 간의 두 차례 만남의 성과인 양 발표했다고 지적했다”고 했다.

이어 “이 브리핑의 진의는 두 차례의 만남 속에서 서로 간에 오해와 불신을 어느 정도 해소하고 신뢰회복의 계기가 되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자 한 것”이라며 “김영오 씨의 단식 중단이 새누리당의 두 차례 만남의 성과로 인해 이루어진 것은 아님을 밝힌다”고 했다.

그러면서 “세월호 참사와 세월호 유가족들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으며, 앞으로도 그러한 행위를 결코 하지 않을 것”이라며 “아울러 기존 발언을 철회하고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에 따라 2차례 면담을 통해 불신 해소에 나섰던 새누리당과 가족대책위가 다음달 1일로 예정된 3차 면담을 무난히 치러낼 수 있을지 우려가 나오고 있다. 또 이날 오후 이완구 원내대표가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들과의 면담에서 배·보상 문제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 가족대책위와의 면담 기류에 변화가 올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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