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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시대 50+를 춤추게 하라

100세시대 50+를 춤추게 하라

기사승인 2014. 08. 28.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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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안
일러스트 조은정.
100세까지 살아야 하는 시대가 곧 도래할 전망이다. 50대에 직장을 그만두게 되면 앞으로도 살아나가야 할 시간이 족히 30~40년이 남아 있는 셈이다. 저축해 놓은 돈이나 자산이라도 많으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부모 봉양과 자녀에 대한 교육과 결혼 비용 지원으로 생활비가 부족한 50대가 태반이다.

50대 후반에 퇴직하고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겠다는 예상은 빗나갔다. 그래서 재취업이나 창업을 모색해보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임금 근로자로 일하는 것보다 자유롭게 일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창업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리스크가 너무 커서 재취업을 원하는 퇴직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한국고용정보원에서 고령화연구패널(45~64세) 6092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06년 28.8%를 차지했던 임금근로자비중이 2012년까지 유지된 비중이 16.4%로 낮아졌다. 특히 연령대가 높아질 수록 임금근로자를 유지하는 비중이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45-49세는 24.7%, 50-54세 19.8%로 소폭 감소하다가 55-59세 9.9%로 급격한 감소를 보이며, 60-64세는 5.0%의 유지 비율을 보였다.

정부는 중장년층의 재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2010년부터 중장년 전직지원제도와 장년인터제를 실시하고 있다. 작년부터는 전직지원을 위탁받아 수행하는 기관에 장년인턴제를 병행해서 실시하도록 했다. 현재 노사발전재단,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무역협회 등 작년보다 3개소 늘어난 28개소에서 ‘중장년 일자리희망센터’를 서울과 지방에서 운영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에 구직 등록을 한 신청자는 총 10만5441명이고, 이 중 실제로 재취업에 성공한 인원 1만7017명으로 16.1%에 불과하다. 10명 중 2명에 못 미치는 퇴직자만 재취업에 성공하고 있다. 한마디로 수요는 많은데 공급이 부족한 실정이다. 정부의 보다 현실적이고 강력한 정책추진이 필요한 대목이다.

이와 관련, 대한상공회의소가 베이비부머(55~63년생) 100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재취업 희망연봉에 대해 응답자의 35.7%가 ‘3000만원 내외’라고 답했다. 이어 4000만원 내외 19.1%, 5000만원 내외 14.9%, 2000만원 내외 13.1% 등의 순이었다.

김동준 전경련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장은 “재취업을 원하는 퇴직자들은 눈높이를 낮추고 1년 이내에 재취업하겠다는 자세로 자기 스스로 취업활동에 열심히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취업에 성공한 사람들의 80%가 1년 이내에 새 직장을 얻었다. 또한 중장년층을 고용하는 기업에게는 보다 현실적으로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센터가 원스톱 서비스 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인프라 확충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100세시대를 축복으로 맞이하기 위해서는 국가·기업·개인 모두가 정책방향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슬기롭게 대처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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