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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민아빠 단식 중단.. 향후 국정 전망은

유민아빠 단식 중단.. 향후 국정 전망은

기사승인 2014. 08. 28.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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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간 협상테이블 구축 관측.. '국정 정상화' 기대감 높여
일각에선 갈등 장기화 목소리 제기, "당분간 장외투쟁 지속"
김영오씨 단식 중단-04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46일간 단식을 해 온 고 김유민 양의 아버지 김영오 씨가 28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시립동부병원 입원실에서 단식 중단을 선언하고 침대에 누워있다./이병화 기자photolbh@
‘유민 아빠’ 김영오 씨가 46일만에 단식을 중단하면서 세월호특별법 제정으로 맞게된 국회 파행이 서서히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섞인 관측이 나오고 있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김 씨가 입원 중인 서울 동대문구 시립동부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전히 협상에 진전이 없어 언제 특별법이 타결될 수 있을지 기약이 없는 상황에서 김 씨는 유일하게 남은 딸 유나와 모친 등 가족을 위해, 유가족들의 요청과 국민들의 염원에 따라, 단식을 중단하고 복식을 하며 장기적인 싸움을 준비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김 씨의 단식 중단에 광화문에서 동조 단식 중이던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도 단식을 중단했다.

문 의원은 김 씨의 단식 중단 소식을 전하면서 “저도 당도 충분한 역학을 하지 못해 송구하다.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벌어진 단식 투쟁이 중단된 만큼 여야 간 대화 테이블이 이뤄질 가능성은 커진 상황이다.

특히 새누리당과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간의 두차례 만남을 통해 서로간의 앙금을 일정 수준 풀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유가족과의 면담이 김 씨의 단식 중단에 긍정적 영향을 줬는지에 대해 “그렇게 봐주면 고맙다”고 말했다.

여당은 김 씨의 단식중단 소식을 환영하면서 야당의 원내복귀를 촉구했다.

권은희 새누리당 대변인은 “단식중단을 계기로 새정치연합도 장내투쟁을 중단하고 국회로 돌아와 민생법안 처리에 동참해 달라”며 “국민들의 추석밥상에 절망이 아닌 희망이 올라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씨가 단식중단을 밝히면서 상황이 좋아져서 푼 것은 아니라고 강조한 만큼 정국 해소를 낙관하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박영선 새정치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도 “유가족이 바라는 대로 협상이 좀 진전이 있어서 (김 씨가) 단식을 중단하는 게 아니고 장기전에 돌입하기 위해 단식 중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의 진성준 의원은 “새누리당의 태도 때문에 김 씨가 단식을 중단했다는 평가는 말도 안되는 소리”라면서 “상황이 달라진 게 뭐가 있느냐”라고 지적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김 씨의 단식중단 소식이 전해진 뒤 원내대책회의를 긴급소집해 향후 투쟁방향을 논의했다.

새정치연합은 김 씨의 단식 중단에도 불구하고 장외 투쟁을 당분간 지속한다는 입장이다.

강기정 의원은 “이번주 토요일 오후 광화문에서 집중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위한 강경투쟁 방침은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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