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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인데 공사대금 줘”…40대 女, 한강대교서 투신소동(종합)

“추석인데 공사대금 줘”…40대 女, 한강대교서 투신소동(종합)

기사승인 2014. 08. 28.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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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여성이 서울 한강대교에서 밀린 공사대금을 달라며 투신 소동을 자행했다. 투신 소동은 5시간만에 종결됐다.

건설사 하청업체 소속에서 근무하고 있는 유모씨(49·여). 그는 28일 오전 9시 53분께 이곳 다리 난간을 붙잡고 투신하겠다며 소동을 벌였다.

이 여성은 비명을 지르며 난간을 붙잡고 경찰과 대치하고 있는 가운데 주위의 접근을 지속적으로 경계했다. 경찰은 유씨가 “가까이 오면 한강에 뛰어내리겠다”고 말해 쉽게 접근을 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경찰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유씨를 지속적으로 설득하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 119 등의 협조를 구했다.

이 여성은 현장에서 “그 동안 밀린 공사대금을 전혀 받지 못했다”며 “공사대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해결해 줬으면 한다”고 말하며 난간에서의 투신 소동을 이어갔다.

경찰은 장시간 여성과의 대치가 이뤄지고 가운데 한강대교 주변에 경찰을 투입함과 동시에 주변 교통지도에 나섰다.

경찰은 유씨와 대화를 계속하면서 극단적인 상황을 막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하는 자세를 유지했다.

유씨와 경찰과의 지속적인 대치는 5시간 후인 오후 3시께 유씨가 경찰의 설득에 순순히 응하면서 마무리됐다.

경찰은 추석이 곧 다가오고 있는데 밀린 공사 대금을 받지 못하자 원청 건설사에 불만을 품고 이 같은 소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얘기를 대충 들어보니 답답한 상황에 처한 것 같다”며 “추석이 다가오는데 밀린 공사 대금을 빨리 받아 명절을 쇠려고 한 것인데 제때 받지 못하다 보니 극단적인 생각까지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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