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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 높은 집만 골라 훔칩니다” 30대 남성 결국…

“담 높은 집만 골라 훔칩니다” 30대 남성 결국…

기사승인 2014. 08. 29.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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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주택에 몰래 칩입해 갖가지 금품을 훔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인적이 드문 고급 주택에 몰래 들어가 값이 나가는 물건을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여모씨(32)를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여씨는 지난달 초부터 이달 22일까지 서울 성북구와 강북구 일대의 주택 담을 뛰어 넘고 창문을 통해 집안에 침입하는 수법으로 총 11차례에 걸쳐 247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키가 165cm가량인 여씨는 자신의 키보다 훨씬 높은 2m내외의 담을 맨손으로 훌쩍 뛰어넘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경찰은 CC(폐쇄회로)TV 화면을 토대로 범행 수법 등이 비슷한 동종 전과자 중 용의자를 압축, 1주일여 만에 여씨의 집에서 그를 붙잡았다.

빈집털이 뒤 집에서 자고 있던 여씨는 경찰관들이 들이닥치자 잠시 저항, 오래가지 못해 곧 호주머니에서 그날 훔친 금반지 등을 꺼내놓으며 순순히 체포에 응했다.

조사결과 여씨는 담이 높은 집은 부잣집일 것이라고 생각, 유독 담이 높은 집만 골라 범행 장소로 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여씨는 부피가 덜한 귀금속과 현금 등만 취급, 호주머니에 넣을 수 있는 가벼운 금품만 훔쳤다.

동종전과 8범인 여씨는 같은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5월 만기출소 했지만 2개월여만에 또 절도 행각을 벌여 다시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여씨는 경찰 조사에서 “생활비로 대출받은 2000여만원을 도박으로 날려 빈집을 털게 됐다”며 “훔친 물건을 판 돈은 유흥비로 썼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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