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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균의 Zoom-人] 열 아들 안 부러운 ‘재벌가 딸들’…훈훈

[정해균의 Zoom-人] 열 아들 안 부러운 ‘재벌가 딸들’…훈훈

기사승인 2014. 08. 30.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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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의 소통에 나선 톡톡튀는 매력의 재벌가(家) 딸들이 재벌에 대한 우리 사회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바꿔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잘 키운 딸 하나 열 아들 안 부럽다”란 말이 떠 오른다.

수감중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둘째 딸 민정씨가 해군 사관후보생에 최종 합격했다. 민정씨는 다음 달 15일 해군사관학교에 입영, 11주간 기초 군사 훈련을 마치면 오는 12월 1일 정식으로 소위에 임관된다. 재벌가의 자녀가, 그것도 남성이 아닌 여성이 군 장교로 자원하고 나서 주목을 받았다.

특히 민정씨가 희망하는 함성 승선은 여성으로서는 매우 힘든 일로 평가된다. 함선에 승선하는 것은 2주 이상 외부와의 연락을 단절되는 것은 물론, 높은 파도로 멀미 등의 고통이 따르기 때문이다. 민정씨는 면제가 일상화하다시피 한 재벌가에 신선한 충격을 줬다. 실제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등 주요 재벌가 2~3세 다수가 병역을 면제받았다.

이부진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노블레스 오블리주(사회 고위층의 도덕적 의무)’실천을 통한 소통 리더십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호텔신라는 최근 차유람의 ‘아이스 버킷 챌린지’ 참여 요청에 대해 “(이부진 사장이) 직접 (얼음물 세례에) 참여하기 보다는 기부 등의 방법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앞서 이 사장은 지난 2월 택시기사가 호텔신라를 들이받은 수 억원의 사고에 대해 그 피해를 회사가 감수하도록 따뜻하게 배려해 주변의 박수를 받았다. 면세점 등 신규사업에서는 냉철한 경영 판단으로 탁월한 경영성과를 내고 있다. 호텔신라 매출은 2010년 1조4524억원에서 2013년 2조2970억원으로 58% 급증했다. 이 사장의 취임 전인 2010년 말보다 3배 가까이 성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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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막내딸인 조현민 대한항공 커뮤니케이션실 전무는 지난 7월 어린이 여행동화 작가로 깜짝 등단했다. 꼬박 2년 반 동안 직접 집필하고, 출판사에서 원고도 몇 번 거절당해가며 제대로 쓴 작품의 제목은 ‘지니의 콩닥콩닥 세계여행’. 이 동화집은 주인공 소녀 지니가 일본 최남단 오키나와를 배경으로 직접 여행을 기획하고 떠나고 경험하면서 쏟아내는 이야기로 꾸며져 있다.

조 전무는 신제품 발표회나 외부 행사에서 직접 마이크를 잡고 나서는 등 ‘프레젠테이션’ 실력이 수준급이다. 그는 대한항공과 진에어에서 광고와 커뮤니케이션 전략, 마케팅 총괄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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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이 현대유엔아이 전무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의 손녀이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큰딸인 정지이 현대유엔아이 전무도 주목할 만한 재벌가 딸이다. 정 전무는 2004년 현대상선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재정과 회계 분야 실무를 맡는 등 평범하게 후계자 수업을 시작했다. 2003년 정몽헌 회장의 죽음으로 그룹을 이끌게 된 현 회장을 보좌하며 방북 때마다 동행해 주목을 받았다. 정 전무는 2011년 ‘젊은 여성리더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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