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모자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유력한 용의자로 남편을 체포했다.
29일 오후 6시2분께 부산진구의 한 아파트 A씨(49·여)의 집에서 A씨와 아들 B군(14)이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A씨는 복부 등을 흉기에 여러 차례 찔린 채 거실에 쓰러져 있었고 B군도 흉기에 찔린 흔적과 함께 안방에서 발견됐다.
범행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도 집안에서 발견됐다.
검안의는 숨진 모자가 흘린 피가 굳어 있고 시신의 훼손 상태 등으로 미뤄 2~3일 전에 피살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A씨의 남편 C씨(48)를 부산의 한 정신병원에서 긴급 체포했다.
C씨는 하루 전날인 28일 오전 6시30분께 집 인근의 시장에서 옷을 풀어 해친 채 횡설수설하며 난동을 피우다가 지구대로 연행, 가족들과 연락이 닿지 않자 정신병원에 의뢰해 C씨를 입원 치료받게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C씨는 경찰에서 범행을 자백했으며 여려 차례 정신과 치료를 받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C씨가 난동을 피워 지구대에 연행되기 전날 밤에 아내와 아들을 살해하고 집을 나와 이상 행동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