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법인, 세무·컨설팅 비중 늘어…4대 법인 쏠림 현상은 ‘여전’

등록 공인회계사 1만6867명

회계법인의 매출에서 세무와 컨설팅 비중이 늘어나도 있다. 반면 기업감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줄어들었다.

31일 금융감독원이 회계법인 134곳의 2013년도(2013년 4월1일∼2014년 3월31일)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매출액은 2조142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2년보다 6.5%(1303억원) 증가한 수치이다.

업무별 매출액은 컨설팅이 8301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회계감사와 세무가 각각 7513억원, 5611억원이었다.

회계감사가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한 비중(3월 말 기준)은 2012년 38.1%, 2013년 36.1%, 올해 35.1%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반면 세무와 컨설팅의 비중은 증가세로 2012년 61.9%, 2013년 63.9%, 2014년 64.9%로 집계됐다.

4대 회계법인(삼일·안진·삼정·한영)의 위상은 여전했다.

전체 회계법인 매출액 가운데 4대 회계법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54.8%(1조1737억원)에 달했다.

법정 외부감사의 1개사당 평균 보수는 3230만원으로 2012년(3320만원), 2013년(3300만원)보다 줄어들었다.

박희춘 금감원 회계감독1국장은 “한국 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 도입, 연결재무제표 작성대상 회사 수 증가 등으로 감사업무 부담이 늘었지만 평균 보수는 지속적으로 줄어들었다”며 “충분한 감사인력과 시간 투입에 제약을 받아 감사품질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체 등록 공인회계사 중 회계법인이나 감사반이 아닌 타분야(일반기업·금융권·학계 등)에 진출하는 공인회계사의 비중은 지속적으로 늘어났다.

올해 3월 말 현재 손해배상책임 준비 재원은 1조1735억원으로 법정 외부감사 보수총액(6206억원) 대비 1.9배 수준이었다.

한편 올 3월말 현재 전체 등록 공인회계사 수는 1만6867명으로 전기 대비 922명(5.8%) 늘었으며, 회계법인 소속 등록 공인회계사 수는 9265명이다. 이중 4대 회계법인 소속 등록 공인회계사는 5282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