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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 노조 “하나은행장 추가제재 가능성에 경영 불확실성”

외환 노조 “하나은행장 추가제재 가능성에 경영 불확실성”

기사승인 2014. 08. 31.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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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외환은행, 조기통합 놓고 노사갈등 지속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조기통합을 놓고 노사간 입장차이가 계속되고 있다.

외환은행 노동조합은 통합 상대인 하나은행의 경영실패를 지적하면서 조기합병 반대 수위를 높이고 있다.

외환은행 노조는 “하나은행은 부실대출을 주도한 은행장에 의해 경영이 이뤄지고 있다”며 “은행장이 추가 제재를 받을 수 있어 경영 불확실성이 높다”고 31일 밝혔다.

김종준 하나은행장은 KT ENS 부실 대출과 관련해 다음달 열릴 예정인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에서 징계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은행은 KT ENS의 사기대출에 연루되면서 1600억원의 피해를 입었다.

앞서 김 하나은행장은 금감원으로부터 하나캐피탈 사장 시절 김승유 전 하나금융 회장의 지시를 받고 옛 미래저축은행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내부 통제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문책경고를 받기도했다.

외환은행 노조는 이같은 하나은행의 문제들을 덮을 목적으로 조기합병이 추진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반면 두 은행장은 직을 걸면서까지 조기통합에 나서겠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김 하나은행장은 “두 은행의 통합이 가시화되는 시점에 백의종군하겠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은행장 직을 내려놓겠다는 것이다.

김 은행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로 6개월 가량이 남아있다. 김 행장은 문책경고로 인해 임기가 끝나면 금융권 취업이 제한된다.

김한조 외환은행장도 30일(현지시간) 영국런던에서 열린 유럽·중동지역 영업추진 회의에서 글로벌 금융 혁신 원년을 선포하며 하나은행과의 통합 효과를 극대화하자고 주장했다.

김 외환은행장은 하나은행과의 합병을 통해 해외 점포를 수월하게 늘려 다른 은행과의 경쟁에서 한발 앞서 나간다는 방침이다.

앞서 그는 은행장 직을 걸고 하나은행과의 통합이후에도 고용안정과 인사상 불이익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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