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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새정치연합은 왜 국민들로부터 외면받는가

[기자의눈] 새정치연합은 왜 국민들로부터 외면받는가

기사승인 2014. 08. 31.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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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인줄 알면서 아무 것도 안하는 새정치.. '초심으로 돌아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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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훈 정치부 기자
7·30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새정치민주연합의 정치적 시련이 계속되고 있다.

당 대표가 물러나고 꾸려진 비상대책위원회는 한달이 지나도록 비대위원 인선을 못하고 있으며, 당의 노선을 놓고 계파간 갈등만 드러나고 있다.

원내대표가 한 여당과의 약속은 두 번 뒤집어졌고, 국민과 소통한다고 국회 밖으로 나갔지만 돌아오는 건 냉랭한 민심이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새정치연합의 지지율은 날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한 여론조사기관의 조사에선 16.6%의 지지율에 그치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130석의 의석을 확보하고 있는 제1야당으로선 참담한 결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정치연합에선 특별한 위기대응전략이 나오지 않고 있다. 이쯤되면 ‘새정치연합의 사라진 한 달’ 수준이다.

사실 처방전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박영선 새정치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의 취임 기자회견 발언엔 당의 위기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나와 있다.

당시 박 위원장은 ‘국민이 공감하는 원칙과 질서가 바로 선 정당’을 목표로 ‘투쟁 정당’을 탈피하고 ‘생활 정치’를 구현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후 새정치연합은 아무 것도 달라지지 않았다. ‘위기인걸 알면서도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이 제일 큰 위기’라는 말을 쓰게 들어야 할 새정치연합이다.

새정치연합이 다시 서기 위해선 초심으로 돌아가야한다. 야당의 선명성을 정책적 비전으로 보여줘야 한다. 거리로 나가더라도 국회를 포기해선 안된다. 그게 수권정당으로서의 면모를 갖추는 가장 빠르고 정확한 길이다.

‘정치가 문제다. 민생에 답하라’. 손학규 전 상임고문의 7·30 재보궐선거 슬로건은 당을 향한 마지막 충언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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