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조상의 묘를 찾아 벌초나 성묘를 하다가 벌에 쏘이거나 뱀에 물리는 사고가 크게 늘어 주의가 요구된다.
1일 소방방재청의 ‘재난종합상황 분석 및 전망’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 동안 벌에 쏘이거나 뱀에 물려 다친 사람은 총 4만861명, 연평균 1만3620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벌에 쏘인 사람은 3만9190명, 뱀에 물린 사람은 1671명이다.
같은 기간 벌 쏘임이나 뱀 물림 사고로 병원을 찾은 환자 또한 8월과 9월 사이에 7628명이나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8~10월 사이에 예초기 사고 비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초기 안전사고로 같은 기간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건수는 모두 356건이다.
이 중 242건(67.9%)이 8~10월 사이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재청은 추석 명절을 전후해 벌초나 성묘객들이 늘면서 이 같은 사고가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방재청은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방재청은 성묘 등 야외활동을 할 때에는 벌을 자극하는 향수나 화장품 등의 사용을 자제하고 밝은 색상의 옷을 피할 것을 권유했다.
예초기를 이용해 작업할 때에는 보호안경이나 장갑 등 안전 장구를 반드시 착용하고 풀을 깎기 전에 미리 장애물을 치울 것을 주문했다.
또한 뱀에 물리지 않도록 벌초할 때는 두꺼운 등산화를 신고, 잡초가 많은 곳은 긴 막대기 등을 이용해 풀숲을 헤쳐 미리 안전 유무를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방재청은 벌에 쏘였을 때 응급처리 요령으로 핀셋보다는 신용카드 등으로 피부를 밀어 벌침을 뽑아낸 후 얼음찜질을 하고 통증과 부기를 가라앉히기 위해 진통소염제나 연고를 바른 후 그늘에서 안정을 취할 것을 권했다.
응급 약품이 없을 경우는 찬물 찜질이나 식초나 레몬 주스를 바르는 것도 효과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