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89809_0-164164_46362 | 1 | |
|
성균관대학교는 약학대학 장춘곤 교수 연구팀이 고추의 매운 성분인 ‘캡사이신’을 이용해 마약 중독 행동을 조절하는 방법을 발견했다고 1일 밝혔다.
장 교수팀은 모르핀 중독이 되면 뇌의 한 부위인 ‘배측선조체’에서 캡사이신이 작용하는 수용체의 양이 변한다는 것을 발견, 배측선조체는 신체의 습관과 학습을 관장하는 기관으로 약물 중독에도 관련돼 있다.
연구팀은 모르핀 중독 동물에 캡사이신 수용체 작용을 방해하는 물질을 주입한 결과 모르핀 중독 행동이 억제됐다고 전했다.
장 교수는 “한국인이 좋아하는 고추의 캡사이신이 특정한 행동 습관이나 중독에 관련돼 있을 것이라는 예상에 착안해 연구를 진행했다. 캡사이신을 이용해 마약 중독을 치료하는 신약 개발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미래창조과학부 선도연구지원센터사업(MRC), 일반연구자지원사업, 식품의약품 안전처 등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이번 연구 결과는 네이처 자매지인 국제학술지 뉴로사이코파마콜로지(Neuropsychopharmacology)지 최근 9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