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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영남권 신공항 문제에 ‘함구령’ … “의원들 아무말도 말라”

김무성, 영남권 신공항 문제에 ‘함구령’ … “의원들 아무말도 말라”

기사승인 2014. 09. 0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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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가덕도와 경북 밀양 두고 PK, TK 갈등 조짐에 입단속 나서
"입지선정위 결정 때까지 관련 발언 일절 하지 말 것"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일 영남권 신공항 문제에 대해 함구령을 내렸다. 새누리당의 최대 지지 기반인 영남권이 신공항 유치를 두고 PK(부산·경남)와 TK(대구·경북)로 나뉘어 갈등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PK는 부산 가덕도를, TK는 경북 밀양을 지지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지난 6·4 지방선거 때 부산 가덕도에서 중앙선대위 현장회의를 열고 서병수 당시 부산시장 후보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곧바로 대구 지역 유권자들의 반발을 샀고, 대구 시장 선거에 출마한 권영진 새누리당 후보와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이에 대해 한목소리로 비판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영남권 신공항에 대해 함구령을 내린 데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나온 김태호 최고위원의 발언이 시발점이 됐다. 김 최고위원은 “2009년 초에서 2011년 3월 초 신공항이 백지화될 때까지 그간 5개 광역시도가 빚은 갈등은 민간이나 정부에 엄청난 정신적, 물질적 손실을 가져왔다”며 “이런 갈등의 조짐들이 재현되고 재발될 가능성이 농후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신공항은 수요조사 이후에 입지선정에 들어가게 되는데 중립적, 전문적 관계자들로 구성된 입지선정위원회에 모든 것을 맡겨야 한다”며 “(결과가) 발표되기 전까지 우리 정치권은 애향심보다는 애국심에 입각해서 그와 관련된 일절 발언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영남권 신공항에 대해 또 한 번 ‘입단속’ 에 나섰다. 김 대표는 “신공항 문제가 또다시 굉장히 예민하게 대두되고 있다”며 “대구·경북·울산·경남·부산 의원님들 애향심도 (이해하지만) 입지선정위원회에서 선정할 때까지 정치권은 일절 말씀하지 말아야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지역의원님들께도 말씀드리겠지만 대구시당, 꼭 그렇게 해달라”며 “울산·경남·경북의원님들 별도로 만나서 절대 이 문제로 분열되지 않도록, 갈등이 생기지 않도록 협조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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