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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열린 정기국회.. 달랑 ‘사무총장 임명안’ 만 처리

문열린 정기국회.. 달랑 ‘사무총장 임명안’ 만 처리

기사승인 2014. 09. 0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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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호 체포동의안, 권순일 대법관 임명동의안 3일 본회의서 처리키로
추석 전 일단 급한 불만 꺼.. '면피성' 지적
본회의-13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와 김한길,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정기국회 개회식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이병화 기자photolbh@
19대 국회 후반기 첫 정기국회가 1일 첫 발을 내딛었지만 세월호특별법 등 여야 갈등이 해결되지 않아 난항이 예상된다.

이날 2시에 열린 개회식엔 여야 의원 300명 중 217명이 참석했다. 여야가 본회의장에 모인 것은 지난 6월24일 본회의 이후 무려 69일만이다.

세월호 참사를 둘러싼 여야의 대치가 길어지면서 7~8월 임시국회에서 한 차례도 본회의가 열리지 않은 탓이다.

당초 새정치민주연합이 본회의를 거부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으나 이날 지도부가 참여하는 쪽으로 방침을 정하고 본회의 직전 의원총회에서 이를 설명하면서 다수 의원들이 참석했다.

박영선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정의화 국회의장과의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새누리당 송광호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보고) 때문에 저희가 오늘 본회의를 거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날 본회의에선 박형준 국회 사무총장에 대한 임명안을 처리하고, 철도 부품 제작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새누리당 송광호(72)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보고됐다.

송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3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여야는 권순일 대법관에 대한 임명동의안도 이날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3일 본회의를 통해 일단 송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과 권 대법관의 임명동의안을 처리하며 급한 불은 끌 것으로 보이지만 면피성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새정치연합내에선 강경파를 중심으로 세월호특별법과 민생입법안에 대한 연계 처리를 요구하고 있어 여야간 갈등이 장기화 될 경우 정기국회마저 파행될 가능성이 남아있다.

여야는 이날 오전부터 원내수석부대표 간 접촉을 통해서 정기국회 의사일정 협의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국민이 외면하는 장외투쟁을 접고 국민이 요구하는 경제살리기에 나서야 한다”면서 “야당도 이제 정기국회만큼은 정상적으로 임해야 한다”면서 새정치연합을 압박했다.

이에 대해 박영선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158석의 집권여당은 가져야 할 최소한의 책임감을 보여주길 부탁한다”며 맞불을 놨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이날 국회를 방문, 정 의장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이 원내대표와 면담을 갖고 민생·경제법안의 조속한 입법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정 총리는 야당의 협조를 구하기 위해 새정치연합 원내대표실도 방문했지만 박 원내대표가 정 국회의장과의 면담을 위해 자리를 비워 만남이 이뤄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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