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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퇴직자, 3분의 2는 주거래 기업으로 재취업

산업은행 퇴직자, 3분의 2는 주거래 기업으로 재취업

기사승인 2014. 09. 02.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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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두 의원, 낙하산 재취업 관행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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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 본점
한국산업은행의 퇴직자들 가운데 3분의 2가 주거래 기업의 고위직으로 재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회 정무위원회 민병두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산업은행으로부터 재취업자 현황 자료를 받아 분석한 결과를 보면 2011년부터 현재까지 산업은행 출신으로 재취업한 퇴직자 47명 중 31명(66%)이 주거래 기업으로 대표이사, 상임이사 등으로 재취업했다.

재취업한 산업은행 퇴직자들은 모두 해당 기업의 고위직으로 취업했으며, 31명 중 대표이사(CEO)로 4명, 재무담당 이사(CFO)로 5명이 취업했다.

또 감사가 13명, 부사장 3명, 사장·고문·이사·상무 등의 직위로 6명이 재취업했다.

재취업 사유를 살펴보면 20명이 ‘PF사업 운영투명성 확보’를 사유로 취업했고, ‘구조조정업체 경영관리·가치제고’(2명), ‘투자회사의 경영 효율·투명성 확보 등’(3명)의 사유로 재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추천요청’ 사유는 31건 중 3건에 불과해 해당 주거래 기업의 요청으로 재취업한 인사는 소수였다.

민병두 의원은 “산업은행 출신을 임원으로 영입하는 것은 채권 은행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주거래 기업에게까지 낙하산 인사가 행해지고 있는 점은 상당히 우려되는 부분이다”고 밝혔다.

민 의원은 “낙하산 인사 관행을 막기 위해서는 재취업자에 대한 면밀한 취업심사와 함께 취업이력 공시제도를 도입해 잘못된 인사 관행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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