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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사칭한 보이스피싱 조직원 덜미…퀵서비스까지 동원

경찰 사칭한 보이스피싱 조직원 덜미…퀵서비스까지 동원

기사승인 2014. 09. 02.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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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본 -범죄
경찰·검찰 수사관을 사칭, 고전적인 보이스피싱 수법으로 피해자들의 돈을 갈취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7월 29일부터 8월 20일까지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양모씨(27·여) 등 4명으로부터 14차례에 걸쳐 1억여원을 받아낸 김모씨(26) 등 2명을 사기 및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이들은 “경찰(혹은 검찰 수사관)인데 당신의 휴대전화 명의가 도용됐다”며 “통장에 든 돈도 명의를 도용해 빼갈 수 있으니 통장에 들어 있는 돈을 내가 일러준 계좌로 이체하라”고 속여 돈을 송금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대출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전화를 걸어 “대출하려면 은행 거래 실적이 필요하니 통장을 달라”고 속여 엄모씨(60) 등 150여명의 통장을 입수,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범행에 사용되는 것을 알면서도 이들에게 정기적으로 통장을 배달해준 한국인 퀵서비스 직원 최모씨(40)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추가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하는 한편, 아직 잡히지 않는 중국에 있는 총책과 현금인출책 등을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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