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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운명 짊어진 송승준과 장원준

롯데의 운명 짊어진 송승준과 장원준

기사승인 2014. 09. 02.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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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가을야구 향해 대반격 준비…두 선수 활약에 따라 운명 갈릴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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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준(위)과 장원준. /오센
가을야구 희망을 되살린 롯데 자이언츠가 두 ‘토종 선발’의 구위회복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남은 시즌 송승준(34)과 장원준(29)의 활약에 따라 팀 운명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롯데는 2일 현재 2014 한국 야쿠르트 세븐프로야구에서 48승1무59패를 기록하고 있다. 포스트시즌 커트라인인 4위와는 3경기 차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롯데는 여유 있게 4위를 지켰다. 그러나 5연패(8월8~13일)·7연패(8월15~26일)·2연패(8월29~30일) 등 잇달아 연패 늪에 빠지면서 포스트시즌행 티켓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몰렸다. 여기에 감독과 프런트의 불화설, ‘안방 마님’ 강민호(29)의 물병투척 파문 등 악재도 꼬리를 물었다.

결국 롯데는 8월 한 달 5승15패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이 기간 롯데는 팀 평균자책점 5.82로 9개 구단 중 꼴찌를 기록한 마운드 때문에 속을 끓였다. ‘밑 빠진 독에 불 붓기’식의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승수 쌓기에 애를 먹었다. 특히 리그 상위권으로 평가 받았던 선발진이 힘을 잃으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선발이 제 몫을 못하면서 불펜에도 과부하가 걸렸다.

롯데는 이달부터 대반격을 꿈꾸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송승준과 장원준의 활약이 절대적이다. 이번 시즌 송승준은 7승10패 평균자책점 5.57을, 장원준은 8승9패 평균자책점 4.45를 기록하며 팀 선발 마운드의 ‘두 축’을 맡고 있다.

송승준은 지난달 3경기에서 2승1패를 기록했다. 겉으로는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내용을 뜯어보면 구위가 예전만 못했다. 이 기간 송승준의 평균자책점은 10.05나 됐다. 송승준은 제구가 흔들리면서 투구 수 관리에 애를 먹고 있다. 지난달 6이닝 이상을 버틴 경기는 한 차례도 없었다. 세 차례 선발 등판에서 송승준이 책임진 이닝은 14.1이닝 뿐이다.

장원준은 지난달 5경기에서 승리 없이 4패만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도 5.88로 좋지 않았다. 운도 따르지 않았지만 장원준은 최근 페이스가 떨어진 모습이다. 경기 초반 잇달아 실점을 내주면서 경기를 어렵게 풀고 있다. 장원준으로서는 정확한 제구력을 찾는 것이 우선 과제다.

롯데는 올 시즌 20경기를 남기고 있다. 4일 SK 와이번스와의 2연전을 시작으로 다시 순위 싸움에 들어간다. 1승이 절실한 롯데로서는 선발 마운드의 안정화가 절대적이다. 경기 초반부터 마운드가 흔들리면 승부 전체가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송승준과 장원준은 앞으로 각각 3~4차례 더 선발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두 선수의 승리가 늘어날수록 롯데의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도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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