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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는 건설주, 하반기 전망 ‘맑음’

뜨는 건설주, 하반기 전망 ‘맑음’

기사승인 2014. 09. 02.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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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개선 후 정부 규제완화로 수혜 예상
건설주의 상승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상반기 부실정리 등 체질 개선이 이뤄진데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의 수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건설업종 지수는 올해 1월 2일 127.99에서 전일 150.77으로 17.79%가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이 5.11%인 것에 비하면 3배가 넘는 수준이다.

건설업종 지수 상승은 지난해 저가수주 등으로 실적 쇼크가 난 대형 건설사들이 살아나면서 가능했다.

현대건설은 올해 2분기 매출 4조7028억원, 영업이익 2796억원으로 국내 건설업체 가운데 최고의 실적을 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35%, 39% 증가한 것이다. 또한 삼성물산 영업이익은 145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GS건설은 영업이익 111억원으로 7분기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대형 건설사들의 실적 개선은 저가 수주 경쟁에서 벗어나 연초 대형 해외공사 수주에도 원인이 있지만 누적됐던 손실 및 잠재 부실 요소를 지난해 회계장부에서 많이 털어낸 것도 크게 작용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4분기에 분양사업장 중 회수 불투명한 채권에 대해 손실을 반영해 연간 119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상반기 건설업종의 회복세가 하반기 정책 수혜로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2기 경제팀이 경기활성화 정책을 연일 쏟으면서 시장은 정책 수혜에 민감해졌다.

실제 8월 4째주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국적으로 전월대비 0.07% 올랐으며, 같은 기간 부동산시장에 민감한 서울 재건축 가격은 전월대비 0.27% 상승하는 등 부동산 시장은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정부는 9.1 부동산대책을 발효하면서 주택 재건축 연한을 최장 40년에서 30년으로 단축하고 청약제도의 자격 요건을 완화하는 등 강도 높은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기존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금융규제 완화에 비해 부동산 시장에 직접적이면서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만큼 일단 건설주에 긍정적이고 분석했다.

이선일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연속적인 주택시장 규제 완화는 강력한 신호를 시장에 줘서 건설주 주가에 긍정적”이라며 “정책으로 조금이라도 주택 수요가 늘어나기 마련이고 공급 여건도 개선되므로 영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동헌 동부증권 연구원은 “현재와 같이 저금리로 조달비용을 얻을 수 있는 상황은 건설 사업자에게 매우 유리하다”며 “현대 실적만 유지되면 주가는 기대감에 하반기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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