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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알뜰폰만 ‘순증’…뒤에서 웃고 있는 이통3사

8월 알뜰폰만 ‘순증’…뒤에서 웃고 있는 이통3사

기사승인 2014. 09. 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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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전체 알뜰폰 시장 중 이통자회사가 38%차지해...

8월 한달간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 모두 유례없는 가입자 감소를 기록한 가운데 유일하게 알뜰폰 가입자만 순증을 기록했다.

하지만 실상은 KT와 LG유플러스가 지난 7월부터 자회사를 통해 알뜰폰 사업에 뛰어들면서 알뜰폰 시장에서도 이통사들의 활약이 더욱 두드러졌다. 이통자회사들이 지난달 모집한 가입자 수는 8월 알뜰폰 순증 가입자 수의 38%로 나타났다. 특히 이 외에도 우체국 알뜰폰 사업자들도 한 달사이 2만여명이 넘는 가입자를 확보하면서 강세로 떠오르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이통3사의 번호이동 건수는 총 52만2979건(알뜰폰 포함)으로 보조금이 줄어든 이통시장의 빙하기가 계속되고 있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SK텔레콤은 총 16만7421명의 가입자를 끌어왔으나 경쟁사에 21만621명을 뺏기면서 결국 4만3200명 감소했다. KT도 13만3759명의 가입자를 확보했으나 16만명이 넘게 뺏기며 총 2만8407명 순감했다.

LG유플러스는 11만9511명의 가입자를 유치했으나 12만9339명을 빼앗기며 9828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알뜰폰은 10만2288명의 가입자를 유치했다가 이통사에 1만4094명을 다시 내주면서 8만8194명의 순증을 기록했다. 여기에 통신사에서 새로 번호를 받는 010 신규 가입까지 더하면 지난달 알뜰폰 시장의 순증 가입자는 20만3500명이다.


8월 한달은 알뜰폰 사업자 중 이통3사의 자회사 활약이 돋보였다. 이통3사 자회사들이 모집한 가입자 수는 약 7만9000명으로 알뜰폰 전체 가입자의 38%로 나타났다.


SK텔링크는 지난달 총 3만4197명의 가입자 순증을 기록했다. KT의 자회사 KTIS의 경우 지난달에만 2만5800명의 순증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의 자회사인 미디어로그는 지난달에만 2만명의 신규 가입자를 모집했다. 7월 알뜰폰 사업을 신청한 뒤로 두달만에 2만4000여건의 가입자를 모집한 셈이다.

최근 정부의 불법 보조금 단속이 심해지면서 이통사들이 움츠러든 사이, 이통자회사들이 더욱 뚜렷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오는 10월 시행되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으로 겉보기에는 이통시장이 얼어붙은 것 같았으나 속내는 그렇지 않았던 것.


특히 이 외에도 우체국에서 수탁판매되고 있는 알뜰폰 사업자들의 강세도 돋보였다. 지난달 유니컴즈와 아이컴즈는 각각 2만1000명, 에버그린은 2만2000여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면서 이통사 못지 않은 신규 가입자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통시장이 전체적으로 침체기를 겪고 있는 것 같이 보이지만 실제로는 알뜰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통사들의 알뜰폰 진출로 중소사업자는 더욱 힘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분간 알뜰폰 시장의 이통자회사 활약은 계속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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