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8월 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3675억3000만달러(약 374조1455억원)로 한 달 전(3680억3000만달러)보다 4억9000만달러 감소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달 외화자산 운용수익에도 불구하고 유로화와 파운드화 등이 약세를 보여 외환보유액이 감소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이들 통화표시자산을 미 달러화로 환산할 때의 금액이 줄어들어 외환보유액도 감소했다는 것이다.
다만 지난해 6월 말 외환보유액이 16억6000만 달러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감소세는 둔화했다.
8월 말 현재 국내 외환보유액의 91.2%를 차지하는 유가증권은 3351억8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4억1000만달러 감소했으나 예치금(217억3000만달러)은 1000만달러 늘었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과 국제통화기금(IMF)에서 교환성 통화를 수시로 인출할 수 있는 권리인 IMF포지션은 각각 4000만달러, 6000만달러 감소했다. 금보유량은 전달과 같은 47억9000만달러(1.3%)다. 지난해 2월부터 1년 7개월째 보유량이 그대로다.
한편 8월 말 기준으로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7위다. 6위 브라질(3768억달러)보다 88억달러 적다.
외환보유액이 가장 많은 나라는 3조9932억달러를 보유한 중국이다. 이어 일본(1조2760억달러), 스위스(5495억달러), 러시아(4688억달러), 대만(4237억달러)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