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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사, 임협 잠정합의 실패…추석전 합의 사실상 어려워

현대차 노사, 임협 잠정합의 실패…추석전 합의 사실상 어려워

기사승인 2014. 09. 03.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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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넘기면 완전타결은 추석이후에나...파업은 일단 보류
현대차 노조 파업3
사진 = 현대차 노동조합 홈페이지
현대자동차 노사가 임금협상 잠정합의를 실패 하며 추석전 완전타결이 사실상 힘들게 됐다.

3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2일 오전 11시부터 울산공장에서 정회와 휴회를 거듭하며 20차 임협을 진행했지만 12시간 넘는 협상 동안 접점을 찾지 못했다. 이와 관련 이경훈 노조위원장은 교섭 후 “오늘부터 잠정적으로 교섭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노사는 본교섭에서 접점을 찾지 못하자 곧바로 실무협상을 진행했다. 통상임금 문제를 법적 소송 결과에 따르느냐, 1심 판결 결과만 따르느냐, 곧바로 적용 시점을 정하느냐는 내용 등이 주요 쟁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정기상여금의 통상임금 포함 즉각 적용을, 현대차 측은 2012년 노사합의대로 법적 판단을 받아야 한다고 맞서며 팽팽한 줄다리기를 진행했고 결국 조율에 실패했다. 또 다른 핵심 안건인 해고자 2명 복직 요구 역시 현대차 측에서 받아들이지 않았다.

특히 이날 협상장인 울산공장 본관 앞에는 잠정합의가 될 것이라는 소식을 들은 일부 노동조직 간부와 조합원들이 통상임금 확대와 해고자 복직 수용을 촉구하며 집회를 하는 등 노조간 이견차를 보이는 모습도 나타났다. 노조 측은 “일부 교섭위원과 각 사업부 대의원이 집회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이용 조직적으로 교섭을 방해했다”고 설명했다.

일단 노조는 이날 파업 일정은 잡지 않고 향후 교섭을 계속할 것인지, 파업할 것인지 결정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오늘까지 일단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파업은 진행되지 않고 정상근무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먕했다. 이어 “오늘까지 협상 타결이 없으면 추석전에는 사실상 협상완전타결은 어렵다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임단협 혐상 중 발생한 부분파업과 주말특근 거부 등으로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3400억원(1만5500대)과 1200억원 이상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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