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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폴리스는 만병통치약?” 애꿎은 노인들만 덥석 구매

“프로폴리스는 만병통치약?” 애꿎은 노인들만 덥석 구매

기사승인 2014. 09. 03.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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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의 피해자, 홍보관에서 준 경품 받아들고 마지 못해 구매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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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에 예민한 노인들을 대상으로 건강기능식품에 각종 효능이 있는 것처럼 속여 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노인들을 상대로 건강기능식품 등을 특효약인 것처럼 속여 고가에 판매한 혐의(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고모씨(42)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이들은 7월 초부터 최근까지 노인 500여명에게 건강 기능 식품인 프로폴리스와 일반 차 종류인 마테차 등을 각종 질환에 효능이 있는 것처럼 부풀려 총 5000만원어치를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고씨 등은 서울 은평구 한 주택가에 홍보관을 차려놓고 방문 기념품으로 김·휴지·이불 등 경품을 제공한다는 전단을 배포, 이를 보고 찾아온 고객들에게 프로폴리스 제품이 기관지염·위염·관절염뿐 아니라 성인병도 치료하는 ‘천연 항생제’라고 소개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이들은 시중에서 한 병당 17만원 정도에 팔리는 300ml짜리 프로폴리스를 최고 90만원에 파는가 하면 20만∼30만원짜리 홍삼즙 제조 기기를 50% 할인된 가격이라고 속여 70만원에 팔았다.

고령인 피해자 중에는 홍보관에서 경품을 계속 받아 미안한 마음이 들어 마지못해 제품을 구매한 예도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건강에 관심이 많은 노인을 선물이나 행사 등으로 유인한 뒤 중저가 제품 가격을 뻥튀기해 판매하는 범죄가 늘어나고 있다”며 “불법 식품 판매 행위가 발견되면 즉시 경찰서나 불량 식품 신고전화(1399)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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