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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항일 영웅’에 한인 5명...일 우경화에 한국과 연대 포석

중국 ‘항일 영웅’에 한인 5명...일 우경화에 한국과 연대 포석

기사승인 2014. 09. 03.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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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항일전쟁승리 기념일’을 앞두고 최근 공개한 ‘항일영웅열사’ 명단에 최소 5명의 한인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우경화 행보에 맞서 한국과 역사적 연대를 더 강화하겠다는 포석으로 분석된다.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은 3일 중국이 공산당 중앙과 국무원 민정부의 비준을 거쳐 지난 1일 발표한 ‘저명한 항일영웅열사 300명’ 제1차 명단에 허형식(許亨植), 이홍광(李紅光), 이학복(李學福) 등 5명의 한인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경북 출신으로 의병 부친을 둔 허형식은 1915년 만주지역으로 건너간 뒤 일본영사관 습격, 반일유격대 조직, 일본군과의 전투 등을 주도했다.

동북항일연군(연합군) 3로군 총참모장 겸 제3군 군장(사단장)까지 지낸 그는 1942년 북만주 칭청(慶城)현에서 전사했다.

중국의 대표적 포털사이트인 바이두(百度)는 그에 대해 “부친의 항일 의병활동이 실패하자 동북지역으로 망명했다”며 “조국독립과 민족해방을 위해 한평생 충성심에 불탔다”고 설명했다.

동북항일연군 연합지휘부 참모장을 지낸 이훙광은 1935년 랴오닝(遼寧)성 신빈(新賓)현에서 일본군과 전투를 벌이다 25세 나이로 전사했다. 당시 동북지역에 그의 이름을 딴 항일부대가 존재할 정도로 이름을 날렸던 인물이다.

지린(吉林)성 옌지(延吉) 태생인 이학복(李學福) 역시 동북항일연군 제7군 군장으로 활약하다 1938년 37세 나이로 병사했다.

이 밖에도 조선족 항일 여전사 이봉선과 안순복이 ‘8명의 여전자(동북항일연군 2로군 제5군 부녀단)에 포함돼 항일영웅에 뽑혔다.

두 여성은 1938년 10월 헤이룽장(黑龍江) 무단장(牧丹江)에서 다른 6명의 여성 소속 부대원을 이끌고 1천여 명의 일본군 및 만주군과 맞서 싸우다 탄약이 떨어지자 강으로 뛰어들어 전사했다.

중국의 이번 ’저명한 항일영웅열사 300인‘ 명단은 1차로 발표된 것으로, 앞으로 또 다른 한일 출신 항일운동가들이 항일영웅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작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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