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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욱 “연내 통일 밑그림 마무리…‘통일헌장’ 만든다”

정종욱 “연내 통일 밑그림 마무리…‘통일헌장’ 만든다”

기사승인 2014. 09. 03.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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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헌장, 우리가 추구하는 통일의 궁극적 상…남북관계 더 방치하면 대단히 어려워"

정종욱 통일준비위원회(통준위) 민간 부위원장은 3일 연내 통일 밑그림을 준비하는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우선 통준위 업무를 통일 로드맵인 ‘한반도 통일 헌장’ 마련에 중점을 두겠다고 했다.

정 부위원장은 이날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해외지역회의 특강에서 “통일헌장은 우리가 추구하는 통일의 궁극적 상이라고 볼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통일에 대한 가장 중요한 문서는 냉전체제가 무너지기 전인 25년 전에 만들어진 1989년 민족공동체 통일 방안인데 이제는 새로운 청사진, 밑그림을 그릴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1차적으로 헌법적 가치가 검토해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을 헌장에 담을 생각인데 자유·인권·시장·복지·민주주의 같은 인류 보편적 가치가 통일의 밑거름이 돼야 한다”며 “21세기 문명사적 변화를 반영하는 통일 국가가 우리가 추구할 인류보편적 가치에 바탕하는 통일의 상”이라고 설명했다.

정 부위원장은 통일준비위가 북한의 경제개발 협력을 위해 관련 부처, 연구소와 함께 통합 정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기로 하고 태스크포스를 구성한 사실도 공개했다.

그는 “내년 광복 70주년을 맞아 조그만 통일 노력들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DMZ세계평화공원이라든지 나진-하산 프로젝트 등 여러 정부가 추진하는 프로젝트가 있는데 이런 것이 일정 부분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라고 했다.

정 부위원장은 남북관계와 관련해 “더 방치하면 대단히 어려운 상황에 빠져들 수밖에 없고 분단의 고착화가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젠 새로운 남북관계를 다져나가야 될 역사적 시기에 우리는 살고 있고, 대통령도 비슷하게 생각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명박정부 5년 동안 남북관계가 대단히 위축됐다는 점을 아무도 부인하기는 힘들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실 그동안 정부는 대북정책을 추구해 왔지만 제대로 된 통일정책은 갖지 못했다”며 “2000년대 초반 햇볕정책도 기본적으로 통일정책이 아닌 대북정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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