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레이디스코드 은비 사망, 끔찍했던 사고 원인은?

레이디스코드 은비 사망, 끔찍했던 사고 원인은?

기사승인 2014. 09. 03. 15:09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주행 중 뒷바퀴가 빠졌다면 체결 불량 및 정비 불량이 원인일 수…"
"빗길에 미끄러진 차량이 어딘가에 부딪쳐 바퀴를 잃고 다시 가드레일을…"
처참한 모습의 레이디스코드 승합차
3일 오전 1시23분께 경기 용인시 기흥구 언남동 영동고속도로 인천방향 신갈분기점 부근에서 걸그룹 ‘레이디스코드’ 멤버들을 태운 그랜드스타렉스 차량이 갓길 방호벽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멤버 고은비(22)씨가 숨지고 권리세(23)씨 등 6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 사진=경기소방재난본부 제공
3일 오전 5인조 걸그룹 ‘레이디스 코드’를 싣고 달리던 승합차가 빗길에 교통사고를 당해 멤버 고은비씨(22·여)가 숨지고 이소정(21·여), 권리세씨(23·여) 등 2명이 크게 다쳤다. 특히 권씨는 중태에 바져 병원에서 장시간에 걸쳐 대수술을 끝낸 뒤 중환자실로 옮겨진 상태다.

사고는 이날 오전 1시 25분께 경기 용인시 기흥구 영동고속도로 인천방향 신갈분기점 부근에서 벌어졌다.

당시 이들은 전날 대구에서 열린 KBS 1TV ‘열린음악회’ 스케줄을 마치고 서울로 올라오는 길이었으며 차 안에는 그룹 멤버 5명과 스타일리스트·매니저 등 총 7명이 타고 있었다.

뒷바퀴가 빠진 사고 차량은 반파됐으며 현재까지 나온 경찰 조사에 따르면 고은비씨는 안전벨트 미착용으로 사고 직후 차량 바깥으로 튕겨나갔고 이후 경기도 수원 성빈센트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안타깝게 숨을 거뒀다.

레이디스코드의 소속사에 따르면 사고는 해당 사고 지역을 순찰 중이던 경찰에 의해 발견, 수습됐다.

당시 경찰은 사고 지역에 비가 많이 내리고 있던 상황을 고려해 해당 차량이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방호벽에 부딪친 것으로 사고 경위를 추정했다.

소속사는 현장 관계자의 말을 빌려 1차적으로 사고의 경위와 원인을 “승합차량의 뒷바퀴가 빠지면서 차량이 여러 차례 회전했고 그 과정에서 방호벽에 부딪혀 사고가 났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그러다 몇시간 뒤, “사실 확인 요청이 쇄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당시 현장 관계자를 통해 들은 바를 전달한 것”이라며 “경찰 조사가 다 끝나지 않은 시점에서 이는 정확한 사고 원인이 아니다”라고 정정 발표했다.

사고 조사를 맡은 경기용인서부경찰서 교통조사계는 사고 차량 블랙박스 복원 및 관련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경찰은 “계속 조사를 진행 중인 상황이며 결과가 언제 나올 지는 아직 모르겠다”며 “조사 중인 상황이라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본지가 대한교통사고감정원 소속 이계두 교통사고감정사에게 사고 차량 사진만을 통해 대략적인 사고 경위와 원인 분석을 의뢰한 결과 정비불량 등이 주원인인 것으로 추정됐다.

이 감정사는 “2가지 상황으로 추측이 가능해 보인다. 주행 중 뒷바퀴가 빠졌다는 것을 전제로 하면 이는 체결 불량 및 정비 불량이 원인”이라며 “차량 관리가 잘못됐거나 차량 노후로 사고가 빚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사진을 보면 뒷바퀴의 타이어는 빠졌지만 휠은 남아있다. 이를 토대로 보면 차량이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연석이나 콘크리트 방호벽에 부딪쳤고 그 과정에서 타이어가 터지면서 이리저리 더 주행되다 가드레일에 받지 않았을까 추정된다”며 “운전자 과실 문제야 경찰 조사를 통해서 밝혀지겠지만 만약 운전자가 빗길에서 과속이나 졸음운전을 하다 진로 변경을 했다면 수막현상때문에 핸들을 트는 순간 그대로 미끄러졌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