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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학개론] 술 잘 마시면 ‘썸’ 타지만...“피해야 할 주사(酒邪) 법칙”

[연애학개론] 술 잘 마시면 ‘썸’ 타지만...“피해야 할 주사(酒邪) 법칙”

기사승인 2014. 09. 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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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보아
[연애학개론] 술 잘 마시면 ‘썸’ 타지만...“피해야 할 주사(酒邪) 법칙” /사진=tvN
‘연인’들이 오늘보다 내일 더 사랑하기 위해서는 오늘보다 내일 더 서로에 대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제 겨우 내 사람을 만들었는데, 단 하나의 치명적인 실수로 그 또는 그녀를 놓친다면?!”


연인 사이에서도 절대 용서되지 않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술버릇’이다.


그의 다른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녀 안에 또 다른 그녀가 있었습니다.


술 잘 마시면 분위기가 훨씬 더 화기애애해질 수 있지만, 잘못 마시면 ‘뱅글뱅글’ 험난한 연애도가 그려진다. 지금 이 순간, 내 술버릇은 어떨지 잠시 생각해보기 바란다.


러블리한 연인인지, ‘코알라(꽐라)’ 연인인지….

 

이민기

              영화 ‘연애의 온도’ 이민기 스틸컷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저는 예의 바른 사람을 좋아하거든요. 그 사람의 깍듯하고 젠틀한 모습에 반해서 사귀게 됐는데 술만 먹으면 완전 난봉꾼이 따로 없어요” 


→평소에 자기감정 표현에 익숙하지 못한 사람일수록 술만 마시면 그런 기분을 마음껏 표출하는 사람이 있다. 울거나 부수거나 지나가는 사람한테 시비 거는 등 그렇게 용감(?)할 수가 없다.


‘젠틀한’ 모습에 반했는데 이런 반전의 모습을 보여주면 이 연애를 ‘stop’ 해야 할지, ‘go’ 해야 할지 여간 고민이 아닐 수 없다.


‘술버릇’은 길든 습관이기 때문에 하루아침에 고치기 어렵기 때문이다.


수백만 번 얘기해도 그 사람 자체가 고칠 ‘의지’가 없다면, 이 연애는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마이시크릿호텔` 유인나

              드라마 ‘마이 시크릿 호텔’ 유인나 스틸컷 /사진=tvN

 

“이 여자 술만 마시면 인사불성이 돼요. 회식이나 모임은 또 얼마나 많은데요. 문제는 술도 약한데 술을 마구 마셔서 정말 걱정돼요. 제가 늘 데리러 갈 수는 없잖아요” 


→서로 다른 환경의 사람이 만나 하나가(연인) 되기까지는 서로를 향한 양보 또는 배려를 해야 한다. 즉, 서로 싫어하는 모습은 고치도록 노력하는 것. 맞추려고 노력하는 모습은 최소한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남자 입장에서는 회식, 모임이 싫어서 아예 ‘안 나가면’ 그보다 더 좋을 수는 없겠지만, 여자 입장도 있으니깐. 이들 연인은 “그 횟수를 그나마 조금 줄이는 것”이 현명한 합의점이다.


그럼 술버릇은 어떻게 하느냐고? 사실 가장 강력한 처방은 ‘동영상’이다. 술 먹고 나의 모습이 어떤지, ‘화끈’거리는 동영상을 보면 술이 들어가는 순간, 그 동영상이 오버랩된다.


여자의 술버릇 때문에 ‘부글부글’ 화가 나겠지만, 이때 남자가 “네가 술에 취해서 인사불성이 되면 나 너무 불안하다. 내가 맨날 너를 챙겨줄 수도 없잖아”라며 “술 조금만 자제하려는 최소한의 너의 노력이라도 보여줘”라고 따뜻하게 얘기해보길.


분명 여자는 ‘그래 노력할게’라고 수긍한다. 하지만 100% 완전히 변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래도 그 여자가 자제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이 커플의 사랑은 ‘이어가도’ 된다.


그러나 ‘알겠다’고 대답만 할 뿐, 변하지 않는 여자라면 ‘노답’이다. 
 

`연애말고결혼`

              드라마 ‘연애 말고 결혼’ 한그루 연우진 정진운 스틸컷 /사진=tvN 



“술만 마시면 전화를 얼마나 해대는지… 전화해서 한 얘기 또 하고 또 하고. 가끔 이 사람은 술 마시기 전이 진심인지 술 마신 후가 진심인지 헷갈려요” 


→술만 마시면 지인을 총출동시키는 사람이 있다. 사랑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예전에 알았던 사람들에게까지 전화하면서 자신의 안부를 전하며 ‘꼬장 아닌 꼬장’을 부린다.
 
문제는 전화를 받는 상대방도 피곤하겠지만, 그 다음 날 본인도 어떤 통화를 했는지 기억이 도통 안 난다는 것이다. 이런 술버릇은 연인뿐만 아니라 사회생활을 하는데도 문제를 줄 수 있다. ‘술 먹고 한 얘기’에 상대방은 충분히 마음이 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인 같은 경우는 어떨까. 자칫 잘못하면 본인이 상대방 때문에 화났던 점, 실망했던 점, 케케묵었던 감정을 마구 꺼내서 상대방을 ‘당황’ 시키거나 아니면 지나친 ‘사랑 고백’으로 상대방이 ‘진심인지 가까인지’ 헷갈리게 하면서 오히려 ‘우리 사이’에 대한 의문을 품게 할 수 있다.


자기 자신에게 충분히 ‘세뇌’를 해라. “전화하면 안 된다. 안 된다. 안 된다” 술을 마셨음에도 핸드폰으로 손이 가는 자기 자신을 본능적으로 제어해야 한다.


이런 술버릇은 자기 자신이 깨달아서 고칠 수밖에 없다. 무수한 노력과 시간이 걸리겠지만 말이다.
 

김민희

              영화 ‘연애의 온도’ 김민희 스틸컷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그 사람 다 좋은데 술만 먹으면 연락이 안 돼요. 술 마신다고 하면 제가 다 긴장돼요” 


→평소에 그렇게 연락을 잘하던 사람이 술만 마시면 연락이 안 돼 상대방을 ‘미치게’ 하는 경우가 있다.


‘전화할게’라고 해놓고 전화는커녕 문자도 카톡도 확인 안 하면 상대방이 걱정하는 건 당연지사.


상대방은 “이 사람 아직 술 마시나?” “도대체 누구랑 마시기에 전화를 안 받지?” “집에는 잘 들어갔나?” 등 수 많은 생각이 스쳐 지나간다.


이는 앞서 술 마시면 ‘전화’를 주야장천 하는 사람과는 또 다른 유형으로 ‘귀가 문제’까지 신경을 곤두서게 만든다. 

이 같은 경우는 ‘술 마시면 바로 애인에게 연락하기’를 계속 주입해 줘야 한다.


야구 경기의 ‘3아웃’처럼 ‘아웃제’를 연인 사이에도 만들어라. 경고에 경고를 가해도 안 고쳐진다면, 이 연애는 그만이다.  
 

`로맨스가 필요해` 김소연

              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 시즌3’ 김소연 스틸컷 /사진=tvN  



이외에도 고성방가형, 우는형, 집착형 등 다양한 술버릇 유형들이 있다.
 
술을 즐겁게 마시면 분위기도 업 시키면서 연인 관계에 더욱 윤활유 역할을 할 수 있겠지만, 술버릇이 상상 그 이상이라면, 즉 ‘내 안의 또 다른 나’를 보여준다면 연인관계는 지속하기 어렵다.
 


그 습성과 습관은 한순간에 버릴 수 없기 때문이다.

 

술버릇은 본인의 무수한 노력과 자기통제, 그리고 연인의 끊임없는 도움으로 한 단계 한 단계 고쳐나가야 한다.

 

상대방도 이 사람이 완전히 변화되기를 바라는 것보다 변화되는 모습을 인정하고 만족감을 느낀다면 현명한 연애를 이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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