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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어땠어?] ‘내 생애 봄날’ 감우성-최수영, 기대 이상의 ‘케미 폭발’

[첫방 어땠어?] ‘내 생애 봄날’ 감우성-최수영, 기대 이상의 ‘케미 폭발’

기사승인 2014. 09. 1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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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 봄날’이 따뜻하고 순수한 청정스토리로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10일 첫 방송된 ‘내 생애 봄날’(극본 박지숙, 연출 이재동)은 자극적인 소재와 극단적인 전개가 난무하는 요즘 안방극장에서 찾아보기 힘든 ‘무공해 드라마’로 첫 회부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심장을 이식받고 새로운 삶을 얻은 이봄이(최수영)가 그 심장 증여자의 남편인 강동하(감우성)와 아이들 푸른(현승민)·바다(길정우)를 운명처럼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심장을 이식 받고 기적처럼 살아온 봄이는 아버지(권해효)가 병원장, 어머니(심혜진)가 이사장인 병원의 임양영양사로 일하고 있다. 심장 이식을 통해 새 삶을 얻은 봄이는 항상 “고맙습니다, 오늘도 열심히 살겠습니다”라고 다짐하며 하루를 시작하는 긍정적인 인물이다.

하지만 이봄이와 강동하의 첫 만남은 유쾌하진 않았다. 봄이는 병원 환자들에게 싸고 질 좋은 고기를 공급하기 위해 새벽부터 고기 마트에서 줄을 서서 기다렸고, 그곳에서 봄이를 사기업자라고 오해한 동하가 다툼을 벌인 것.

두 사람의 두 번째 만남은 우도에서 이뤄졌다. 자신에게 이식된 심장이 우도에서 왔다는 것만 알고 있는 봄이와, 제주 해녀였던 아내의 기일에 맞춰 우도를 찾은 동하. 봄이는 그곳에서 동하의 아이들 푸른이와 바다를 만났고 눈물을 흘렸다. “왜 그 아이들을 보는 순간 눈물이 났을까. 그때는 그 이유를 알지 못했다”는 봄이의 내레이션처럼, 그 이유는 심장만 알고 있었다.

바닷가에서 자신에게 심장을 준 누군가를 향해 미안함과 고마움을 이야기하던 봄이는 그만 발을 헛디뎌 바다에 빠졌고, 바다 때문에 아내를 잃은 동하는 놀란 나머지 생각할 겨를도 없이 바다로 뛰어들었다. 그리고 봄이는 바다 속에서 동하의 아내이자 아이들의 엄마인 수정(민지아)의 환영을 봤다. 그녀의 심장이 두 남녀의 사랑을 이어주게 될 것이란 아름다운 복선이었다. 그렇게 봄이의 목숨을 구한 동하는 젖은 옷을 말리기 위해 아내의 옷을 빌려 입은 그녀에게서 아내의 모습을 보게 됐다.

당초 ‘내 생애 봄날’은 심장 이식을 받은 여자가 심장 주인이 사랑하던 남자에게 끌리게 된다는 점에서 드라마 ‘여름향기’와 비슷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하지만 서정적인 분위기와 유쾌한 분위기가 적절히 섞인 연출과 제주도의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한 아름다운 영상미는 ‘여름향기’와는 다름 ‘내 생애 봄날’만의 느낌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실제 20살 나이차를 극복하고 로맨스 연기에 도전한 감우성과 최수영의 케미(케미스트리, 화학작용) 또한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약 3년 5개월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감우성은 아내를 잃은 쓸쓸함과 슬픔을 마음속에 품고 살아가는 강동하를 완벽하게 그려냈고, 최수영 또한 열정적인 삶을 살아가는 봄이에게 완벽하게 빙의한 모습을 보여 첫 지상파 주연 연기에 있어 합격점을 받았다. 티격태격 다투며 시청자들을 웃음 짓게 만든 두 사람이 앞으로 펼쳐갈 로맨스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한편 이날 방송된 ‘내 생애 봄날’은 8.1%(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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