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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유통공룡’ 신세계, 식품사업 강화

[Why?] ‘유통공룡’ 신세계, 식품사업 강화

기사승인 2014. 09. 1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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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 뷔페·베이커리·맥주…새 성장동력 '먹거리' 낙점
신세계푸드-주요-지분-현황
‘유통 공룡’ 신세계가 식품사업을 강화하고 있어 주목된다. 주력 사업인 유통과의 시너지 연계는 물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먹거리’에서 찾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14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신세계그룹 식품 제조·유통업체인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100여종이던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피코크’의 제품군을 올 들어 케이크, 시리얼 등 150여종으로 확대했다. 또 대형마트에 이어 기업형 슈퍼마켓(SSM), 프랜차이즈 편의점에서도 판매하며 유통망을 넓히고 있다.

오는 12월에는 신세계푸드와 베이커리 자회사인 신세계SVN을 합병하고 몸집을 불릴 계획이다. 신세계SVN은 지난 2005년 신세계조선호텔에서 베이커리 사업을 독립해 세운 회사로, 베키아에누보·달로와요 등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등에 입점한 제빵 브랜드에 납품하고 있다. 합병 후에는 간편식 시장에도 적극 뛰어들 방침이다. 신세계는 오산과 이천에 이어 충북 음성에 615억원을 투자해 식품제조공장을 신설키로 했다. 투자 규모는 신세계푸드의 자기자본 대비 28.08%에 해당한다. 음성공장은 내년 말 완공, 1~2개월의 시범가동 후 2016년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한다.

신세계푸드는 이달 말 서울 여의도에 한식뷔페 매장을 연다. CJ푸드빌(계절밥상)과 이랜드(자연별곡)가 양분하고 있는 한식 뷔페시장 주도권 싸움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또 11월에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인근에 1322㎡ 규모의 ‘크래프트 맥주’ 전문점도 선보인다. 크래프트 맥주는 작은 양조장에서 장인이 직접 빚는 맥주를 말한다. 올 3월 신세계푸드는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맥아 및 맥주 제조업’을 사업 목적으로 추가해 유통·주류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신세계의 이 같은 행보는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주가도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신세계푸드의 주가는 지난달 20일 2012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10만원 고지를 다시 밟은 이후 꾸준한 주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오너 일가의 주머니도 채워지고 있다. 신세계푸드의 대주주는 52.07% 지분을 보유한 이마트다. 신세계가 현금배당을 늘리면 이마트의 현금보유량이 증가한다. 이마트의 최대주주는 신세계 오너 일가다. 이명희 신세계 회장, 정용진 부회장, 정유경 부사장이 약 27% 지분을 갖고 있다. 실적 부진에도 신세계푸드는 3년간 주당 배당금은 750원으로 모두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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