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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친환경차 성장세..국내는 ‘글쎄’

글로벌 친환경차 성장세..국내는 ‘글쎄’

기사승인 2014. 09. 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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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전기차 시장서 현대·기아차 비중 0.2%
정부 내년부터 하이브리드 차량 구매 보조금 100만원 지급
토요타 프리우스 택시 (1)
하이브리드의 대명사 토요타 프리우스 택시.
140808 기아차 하이브리드 친환경 이벤트(1)
9월 중 기아차 하이브리드를 출고한 고객이 또 다른 기아차 하이브리드 출고 고객의 추천을 받은 경우, 추천 받은 고객은 30만원의 유류비를 지원받을 수 있으며 추천한 고객 또한 5만원의 주유상품권을 지원받는다./제공=기아차.
글로벌 시장에서 친환경차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하지만 국내 완성차업체의 성장세는 미미한 수준이다. 정부의 친환경차 보조금 정책이 적극적이지 못한 탓과 경쟁력 있는 차량의 연구개발 부족 등 복합적인 요소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 국내 친환경 자동차의 누적 판매 대수가 10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14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친환경차 누적 판매 실적은 2005년부터 올해 7월까지 10만1248대로 집계됐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6만1706대를 판매해 점유율 60.9%를 차지했으며 기아차는 3만7464대, 한국GM과 르노삼성은 각각 1498대와 580대를 기록했다.

차종별로는 하이브리드차가 9만9400대로 전체 친환경 차량의 98.2%에 달했다. 국내 친환경차의 시장 점유율은 2005년 0.01%에서 9년이 지난 현재 2.06% 늘어나는데 그쳤다.

특히 올해 상반기 글로벌 순수전기차(EV) 판매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5배 늘어나는 등 매서운 성장세를 이어갔다.

다만 전체 전기차 시장에서 현대·기아자동차가 차지한 비중은 0.2%에 지나지 않아 아쉬움을을 남겼다.

자동차 시장조사기관인 마크라인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6만888대로 작년 상반기(4만3377대)보다 40.4% 증가했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자동차(HV)의 중간 개념인 전기충전식하이브리드(PHEV)의 판매량도 같은 기간 2만8486대에서 4만5198대로 58.7% 뛰어올랐다. 이들 차종의 판매가 급증하는 동안 하이브리드자동차 판매량은 74만6577대에서 83만8833대로 12.4% 증가해 성장세가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올해 상반기 판매된 전기차 가운데 가장 압도적인 판매량을 기록한 차종은 닛산의 전기차 ‘리프’였다. 리프는 이 기간 전 세계적으로 2만4344대가 팔리며 전체 판매량의 40.0%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테슬라의 ‘모델S’(1만607대)와 BMW의 ‘i3’(4339대), 르노의 ‘조’(3536대) 등도 많이 판매됐다. 자동차시장의 후발주자인 중국 체리자동차도 ‘QQ3’를 중심으로 총 3287대의 전기차를 세계 시장에 팔았다.

반면 현대기아차가 전기차로 내놓은 ‘레이’는 올해 상반기 139대 팔리는 데 그쳤다. 연간으로 보면 현대기아차의 전기차 판매량은 2012년 531대에서 2013년 277대로 감소했다.

최근 전기차 시장의 성장은 유럽과 중국 시장이 주도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유럽 전기차 시장은 작년 동기보다 83% 급성장했다. 물론 절대적인 수치에서는 압도적인 시장 규모를 자랑하는 미국에 비해 크게 뒤처지지만, 성장세만큼은 기록적이다. 이어 중국 시장이 같은 기간 69% 성장했고, 미국 시장에서의 판매량은 33% 늘었다.

김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각국이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정책을 내놓으면서 전기차 보급이 앞당겨지고 있다”며 “전 세계 전기차 시장 규모가 오는 2025년까지 80%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정부는 친환경차 판매증진을 위해 내년부터 하이브리드 차량 구매에 대해 대당 10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일본은 2009년부터 하이브리드 차량 구매에 대한 보조금을 통해 해당 차종의 시장 점유율을 2012년 19.0%까지 높였다. 보조금이 중단된 지난해에도 17.7%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에서는 도요타의 ‘프리우스’가 보조금을 등에 업고 지난해 하이브리드 모델(HEV) 누적 판매 600만대를 달성하며 친환경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는 정책적 지원도 때 늦은 감이 있는데다가 완성차업체의 경쟁력도 더 갖추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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