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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대표 사퇴 공개 압박.. 박영선 향후 거취는

원내대표 사퇴 공개 압박.. 박영선 향후 거취는

기사승인 2014. 09. 14.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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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 소속 의원 15명 원내대표 사퇴 공식 요구
당 리더십 흔들.. 원내대표 사퇴할 경우, 리더십 '0' 초유의 위기 도래
세월호법 협상과 외부 인사의 비상대책위원장 영입 무산 등 계속되는 리더십 생채기에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거센 퇴진 압박을 받으며 사면초가에 놓였다.

박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직과 원내대표를 분리해 원내대표직만 수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자 이제는 원내대표직까지 내려놓으라는 목소리가 빗발치고 있다.

14일 국회에선 당내 계파를 초월한 15명의 새정치연합 의원들이 현안 관련 긴급 모임을 갖고 박 위원장의 자진사퇴를 요구했다.

유승희 의원은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 자리는 박 원내대표의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자리였다”면서 “참석자 전원이 같은 뜻”이라고 말했다.

이날 모임에는 김용익·김현·노영민·도종환·이목희·이원욱·오영식·우원식·유승희·은수미·전해철·최규성·최민희·최재성·홍영표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박 원내대표가 자진사퇴하지 않으면 소속 의원들의 서명을 받아 원내대표직 사퇴 투표를 위한 의원총회 소집요구안을 내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진사퇴 범위에 대해서는 “박 원내대표의 모든 당직”이라면서 “일단은 원내대표직에 대해 요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사퇴 시점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논의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 의원은 아시아투데이와의 통화에서 “박 위원장의 원내대표 사퇴 시점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아직 논의되지 않았다”며 “추가적인 논의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공식 일정 없이 모처에 머물며 자신의 거취에 대해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위원장은 전날 밤 일부 핵심 의원들과 함께 만찬을 한 자리에서 복잡한 심정을 토로하며 비대위원장 뿐 아니라 원내대표직까지 내놓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박 위원장이 원내대표직까지 물러날 경우, 비대위 구성이 마무리되지 않은 새정치연합을 이끌 선장은 아무도 없게 된다. 당의 당헌·당규 상 의결권을 행사할 기구나 인사가 없는 초유의 사태다.

한정애 대변인은 “당 일각에서 요구하는대로 박 위원장이 원내대표직까지 사퇴할 경우, 당내에 결정권한을 가지는 기구나 사람이 없게 된다”며 “전례가 없었던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 역시 이 같은 상황을 인식하고 있다는 점에서 비대위원장과 원내대표를 곧바로 사퇴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중론이다.

유기홍 수석대변인은 “박 위원장이 원내대표직을 던질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며 “지금 박 위원장을 흔드는 건 ‘질서있는 퇴각’에 방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의 우군으로 ‘박 남매’를 자처해온 박지원 의원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비대위원장 파동으로 세월호 국회 등원 문제는 실종, 국정원 댓글 재판은 묻히고 민생문제는 흘러간다”며 “박 위원장이 사퇴한다면 해결되나요. 갈등은 또 시작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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