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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은행연합회 회장은 누구?

차기 은행연합회 회장은 누구?

기사승인 2014. 09. 15.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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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희 윤용로 김용환 이종휘 등 경합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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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희 전 기업은행장(사진 왼쪽부터), 김용환 전 수출입은행장, 윤용로 전 외환은행장, 이종휘 전 우리은행장
박병원 전국은행연합회장의 임기가 11월말 종료됨에 따라 차기 회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은행연합회장은 은행권의 주요 현안들을 조율하고 임금단체협상 등 은행권 경영진들의 대표단체인 사용자협의회를 이끄는 자리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정부 및 금융당국과도 업무협의를 자주 해나가는 중책을 맡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최근 관피아(관료 + 마피아) 논란으로 관료 출신보다는 순수 은행권 출신이 왔으면 하는 바람을 내심 품고 있다.

하지만 전통적으로 기획재정부 출신 인사들이 독점하던 자리였던 만큼 관료와 은행 경험을 두루 갖춘 인사들이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거론되는 인물은 윤용로 전 외환은행장, 김용환 전 수출입은행장, 이종휘 미소금융재단이사장,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 등이다.

윤 전 행장은 행시 21회로 공직에 입문, 재정경제부를 거쳐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전신인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까지 거친 정통 관료다. 하지만 2007년부터 2010년까지 국책은행인 기업은행 행장을 역임하면서 ‘뱅커’로 변신했다.

이후 2012년부터 올해 초까지 외환은행장을 지내며 국책은행과 시중은행장을 모두 경험했다. 윤 전 행장은 역사에 특히 관심이 많은 편이며 직원들과의 소통에도 능하다는 평이 주를 이룬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위기 당시에 은행장을 하면서 중소기업 대출이 많이 늘린 것으로 안다”며 “국가적으로 중소기업을 많이 지원해야하는 시점에서 위기관리를 잘 했다”고 말했다.

행시로는 윤 전 행장보다 2년 후배인 김용환 전 수출입은행장도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금융감독위원회를 거쳐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을 지낸 김 행장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수출입은행장으로 있었다.

이해당사자들 간의 조율작업이 뛰어난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일을 처리하는데 추진력이 있으면서도 주변의 이해관계를 적극적으로 들어준다. 조율 능력이 탁월하다”고 전했다.

김 전 행장은 이런 능력을 바탕으로 금융당국과 은행장 재임시절 △생명보험사 상장 △현대증권 매각 △아랍에미리트(UAE) 원전공사비용 지원 등 갈등현안을 푸는데 주된 역할을 했다.

전통 뱅커 출신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과 이종휘 미소금융재단 이사장도 업무능력이 상당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조 행장은 개인고객이 부족한 기업은행의 소매금융부분을 크게 강화해 재임 3년간 300만명의 개인고객을 늘렸다. 연간 100만명씩 고객을 늘린 셈이다.

일본에서 장기간 생활한 경험을 바탕으로 문화콘텐츠 등을 활용한 마케팅에도 일가견이 있다는 평가다.

이 이사장은 우리은행장(2008년~2011년)을 거쳐 신용회복위원장, 미소금융중앙재단 이사장 등 은행업무와 서민금융업무를 두루 경험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온화하면서도 추진력이 대단하고 행원시절부터 오래 은행업에 종사해 금융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게 장점”이라며 “재임시절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았지만 어려움 속에서도 은행의 적정한 성장을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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