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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무서워 귀국거부 라이베리아 고위관료 10명 해임

에볼라 무서워 귀국거부 라이베리아 고위관료 10명 해임

기사승인 2014. 09. 15.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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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TOPIX Liberia Ebola
지난 달 23일, 에볼라 확산 방지를 위해 라이베리아 수도 몬로비아 내 빈민가를 봉쇄하고 있는 라이베리아 군인과 주민들의 모습
자국서의 에볼라 감염위험을 피해 해외에 체류 중인 라이베리아 고위관료들이 14일(현지시간) 무더기로 해임됐다.

AFP 통신에 따르면 엘렌 존슨 설리프 라이베리아 대통령실은 이날 성명을 내고 법무부 차관보 2명 등 10명의 고위 공무원을 즉각 해임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들은 국가적 비극에 불감증을 보였다”며 “동시에 대통령의 권위를 무시했다”고 경질 이유를 설명했다.

설리프 대통령은 지난달 6일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며 외국에 있는 공무원들에게 ‘1주일 내로 귀국해 에볼라와의 싸움에 진력하라’고 통첩을 보냈다.

그러면서 복귀 지시를 따르지 않으면 누구든지 직위를 박탈하겠다고 공언했으나 이들은 별다른 소명 없이 귀국하지 않았다.

라이베리아에선 이달 7일 기준으로 2081명이 에볼라에 감염돼 1137명이 사망했다. 이는 전체 발병국 희생자 2400여명의 절반에 가까운 숫자다.

설리프 대통령은 앞서 9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자국에 총 1500개 병상 규모의 새 병원 시설을 짓도록 도와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또 상황이 심각한 수도 몬로비아에는 미군이 직접 100병상 규모의 에볼라 치료센터를 건립해 운영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한편 시에라리온에서는 환자를 돌보다가 에볼라에 감염된 여성 의사가 14일 끝내 숨졌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이에 따라 시에라리온에서 에볼라에 희생된 의사는 4명으로 늘었다. 현재까지 발병국에서 에볼라로 사망한 의료진은 지난 7일 기준으로 14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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