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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푸드 세대 초고도비만 4배 이상 증가

패스트푸드 세대 초고도비만 4배 이상 증가

기사승인 2014. 09. 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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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년간 20~30대의 초고도비만 환자가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980년대 후반 패스트푸드를 비롯한 다양한 비만요인에 노출된 청소년들이 성인기의 초고도비만으로 이환된 것으로 분석된다.

15일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이 2002~2013년 일반건강검진 빅데이터 1억 902만 8698건을 분석한 결과, 초고도비만율(BMI≥35)은 2002년 0.2%에서 2013년 0.5%로 상승해 이 기간 2.9배 증가했다. 또 고도비만율도(BMI≥30) 2002년 2.5%에서 2013년 4.2%로 1.7배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초고도비만율은 0.49%로, 여성(0.50%)이 남성(0.47%)보다 높았다. 이 기간 초고도비만율은 남녀 모두 20~30대에서 가장 높았고(남 4.8배, 여 6.3배), 연령이 높을수록 초고도비만율 증가율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지난해 기준 고도비만율은 남성 30대이 7.1%로 가장 높았고, 여성은 60대(5.0%)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 기간 고도비만율은 남녀 모두 20~30대에서 가장 높았고(남 2.3배, 여 3.0배), 연령이 높을수록 고도비만율 증가율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거주지별로는 지난해 기준 농어촌 지역의 초고도비만율은 0.47%로 중소도시 0.46%, 대도시 0.42% 보다 높았다.

초고도비만율 증가는 농어촌 2.4배, 중소도시 2.9배, 대도시 2.8배로 모든 지역에서 고도비만율 증가율(농어촌 0.7배, 중소도시·대도시 0.6배)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국대학교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오상우 교수는 “20~30대의 고도비만이 급속히 늘어나는 원인 중 하나는 1980년대를 거치면서 국내에 패스트 푸드가 급속히 보급되고, 자가용 이용률 증가로 신체활동이 감소되는 등의 사회·문화적 변화”라며 “성인이 되면서 스스로 조절이 불가능한 고도비만이 되는 현상은 청소년때부터 비만을 관리하기 위한 사회적·정책적 지원이 필요함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건보공단은 △전문가로 구성된 비만관리대책위원회 운영 △건강검진 문진표에 정크푸드 섭취빈도 등 설문항목 추가 △원스톱 비만관리 종합사이트 구축 △개인맞춤형 비만관리프로그램 및 인센티브 제공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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