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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화 의장 ‘19일 대정부질문’ 시사

정의화 의장 ‘19일 대정부질문’ 시사

기사승인 2014. 09. 15.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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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개 법안 직권상정은 안돼…세월호법·의사일정 투트랙은 결심 필요"
정위화 새누리 초재선-04
정의화 국회의장이 15일 오전 국회 집무실을 찾은 하태경, 조해진, 김종훈 의원 등으로 구성된 새누리당 초재선 의원모임인 ‘아침소리’ 의원들과 면담을 갖고 있다./이병화 기자photolbh@
정의화 국회의장은 15일 “교섭단체 대표 연설은 추이를 보고 예산안 시정연설 이후에도 할 수 있지만 나머지 부분은 (의사일정) 틀을 깰 수 없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날 모임 결성 직후 국회 의장실을 방문한 새누리당 ‘아침소리’ 소속 의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를 염두에 두고 (세월호특별법과 정기국회 일정 진행 문제에 대해서는) 투 트랙으로 갈 것인지 결심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정 의장은 지난 12일 국회 운영위원회에 보낸 협조공문에서 17일 교섭단체 대표연설 시작, 19일 대정부질문 시작, 26일 안건처리를 위한 본회의, 9월 29일부터 10월 18일 사이 국정감사, 10월 20일 예산안 시정연설 등의 일정을 제시한 바 있다. 이를 감안하면 오는 19일 대정부질문을 시작으로 국회 정상화 절차를 밟겠다는 게 정 의장의 복안인 셈이다.

정 의장은 지난 12일 상임위원장단과의 연석회의에서도 “정기국회가 12월 9일에 끝나는 것을 역산하면 예산결산위원회도 11월 1일부터는 돌아가야 하고 늦어도 국감도 10월 1일부터는 돌아가야 한다”며 “(여야 간) 협의에 대한 노력은 계속 하겠다. 그러나 정기국회를 못할까봐 걱정”이라고 했다.

하지만 정 의장은 이날 본회의에 계류 중인 91개 법안을 상정해 달라는 ‘아침소리’ 소속 의원들의 요구에 대해서는 “91개 법안 때문에 정말 필요한 법안이 연기되면서 정기국회 모두가 날아가 버릴 수 있다. 91개 법안이 통과되고 정기국회가 다 날아가도 좋다면 할 수 있다”며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91개 법안에 대해서는 “1~2개를 빼고는 민생과 직결된 것이 아니다”며 “여당 의원들이 91개 법안 안에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이야기하는 경제살리기 법안이 들어있는 것으로 생각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세월호 참사가 대한민국호의 참사로 이어지는 것은 국회의장으로서 좌시할 수 없다. 저를 국회의장으로 세워 주실 때는 그것을 믿고 세워주신 것”이라며 “다만 시기가 문제인데 시기를 적절하게 판단하겠다”고 했다.

정 의장은 당초 이날 의장단과 여야 지도부 간 연석회의를 준비했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의 내분 사태로 무산되고 말았다. 최형두 국회 대변인은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향후 대응계획을 묻는 질문에 “야당 지도부 공백사태는 예상하지 못한 것”이라며 “(사태를) 좀 더 지켜보자”고 답했다.

한편 이날 91개 법안 직권상정을 요구한 ‘아침소리’ 모임에는 조해진·김영우·안효대·강석훈·하태경·김종훈·이노근·이완영 등 초·재선 의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국회가 초유의 위기상황이라는 인식하에 국회 정상화 노력을 벌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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