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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인사이드]은행주 고공행진에 웃음짓는 신한금융 직원들

[금융인사이드]은행주 고공행진에 웃음짓는 신한금융 직원들

기사승인 2014. 09. 15.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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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주식 4.19%가 우리사주조합 소유.
1년 전보다 주가 1만원 가까이 올라. "목돈 마련에 도움"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취임한 후 주식 시장에서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종목이 은행주다. 정부의 부동산 대출 규제 완화로 은행들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 까닭이다. 유가증권시장 은행업종지수는 최 부총리 취임 이후 30% 이상 올랐다.

은행주 주가의 고공행진으로 우리사주조합을 도입한 은행 직원들은 웃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우리사주조합은 근로자들이 조합을 결성해 자사주를 매입하는 제도다. 현재 신한금융·KB금융·하나금융지주 등이 우리사주조합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신한금융지주는 우리사주를 도입한 기업 중에 가장 많은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6월 말 현재 신한금융의 우리사주조합은 전체 주식의 4.19%(1988만9957주)를 보유하고 있다.

금액은 15일 기준(1주당 5만1000원) 무려 1조143억8780만원에 달한다. 이는 2위인 삼성생명(411만8376주·2.06%)과 비교해도 압도적인 수치다.

신한금융은 최 부총리 취임 당시 4만6000원에 거래되던 주식이 이달 들어 한때 5만3000원까지 올랐다. 신한금융 직원들은 우리사주조합을 통해 사들인 자사 주식으로 적잖은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실제 신한금융 임직원 일부는 주식 장내 처분으로 적지 않은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우리사주 주식의 경우 1년간 의무소유만 하면 자율적으로 팔 수 있다”며 “지난해 여름 주가가 3만9000원대까지 떨어졌는데 당시 매입한 주식은 1만원의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실제로 최근 보유한 자사주를 처분해 목돈을 마련한 직원도 있다”고 했다.

KB금융과 하나금융도 최근 주가가 올랐지만, 우리사주조합의 보유 주식이 1%대 미만이다.

한 시중은행 고위 관계자는 “우리사주조합을 통해 주식을 매입할 경우 증여세 및 소득세 등이 면제되기도 한다”며 “애사심 고취를 위해서도 활성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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