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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현대로템, 엇갈린 주가…글로벌 경쟁력 ‘차이’

한국항공우주-현대로템, 엇갈린 주가…글로벌 경쟁력 ‘차이’

기사승인 2014. 09. 15.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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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 기술력으로 수주 지속…현대로템은 영업이익률 낮아 '우려'
한국항공우주와 현대로템은 한국 기계산업을 대표하는 회사지만, 주가흐름은 서로 다른 모습이다.

글로벌 항공산업 연비경쟁의 수혜자로 한국항공우주가 순항하고 있는 반면 현대로템은 치열한 경쟁 탓에 허덕이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항공우주의 주가는 연초 2만8050원에서 전거래일 3만7450원으로 33.51%나 뛰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3.79% 오른 점을 감안하면 우수한 성적이다.

반면 현대로템은 3만300원에서 2만3350원으로 22.93%나 추락했다.

같은 기계업종이지만 정반대의 주가흐름을 보이는 것.

한국항공우주와 현대로템의 주가가 엇갈리는 것은 산업의 특성도 있지만, 글로벌 경쟁력 차이도 있다.

한국항공우주는 화려한 기술력과 항공기 산업의 활성화로 수혜를 누리고 있다.

현재 항공우주산업의 시장규모는 4600억 달러(2011년 기준)로 조선산업(1100억 달러) 보다 4.5배, 반도체산업(3000억 달러) 대비 1.5배 크다.

더욱이 미국 항공우주 시장 조사기관은 2020년 항공우주 시장규모가 75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항공산업의 연비경쟁의 결과, 보잉과 에어버스의 수주잔고는 이미 10년치를 갖고 있고, 주가도 차별화를 보이고 있다.

덕분에 항공기 부품가격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한국항공우주도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주를 늘려나가고 있다.

반면 현대로템은 글로벌 업체들 사이에서 뚜렷한 경쟁력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철도산업의 성장과 세계 7위라는 위상을 갖고 있지만, 늘어나는 경쟁자를 견제할만한 기술장벽이 없다.

영업이익률도 세계 선도 철도업체들은 5~19.6%를 기록하고 있지만, 현대로템은 0.1%로 격차가 심한편이다.

문제는 앞으로도 주가 차별화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박무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한국기계산업의 주가전망은 철저하게 글로벌 기업들과 비교해야한다”며 “예전과같은 급격한 수요 성장은 중장기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한국 기업이나 산업과의 비교는 무의미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수요를 창출하면서 경쟁자를 견제할 수 있는 높은 경쟁력을 기준으로 주가 차별화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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