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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독립투표 시나리오별 국제금융시장 영향은?

스코틀랜드 독립투표 시나리오별 국제금융시장 영향은?

기사승인 2014. 09. 15.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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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찬성시 시장불안.자금이탈 가능성, 영국경제 큰 타격
스코틀랜드
스코틀랜드 자체 깃발(앞)이 영국 국기와 나란히 펄럭이고 있다.
오는 18일 실시될 스코틀랜드의 분리독립여부를 묻는 주민투표 결과가 초미의 관심사인 가운데, 그에 따른 국제금융시장과 세계 경제에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15일 국제금융센터와 외신 등에 따르면, 독립반대표가 많을 경우 금융시장은 조기에 안정될 것이나 찬성으로 기울 경우 큰 혼란과 경제적 후폭풍이 예상된다.

일단 독립이 부결되면 최근 약세를 보였던 영국 파운드화 가치와 북해산 브렌트유가는 회복되고 세계 증시도 안도감에 상승할 것으로 보이며, 영국 국채가격도 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 하락 등과 맞물려 상승세로 전환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렇게 금융시장은 불확실성 제거로 안정되겠지만 스코틀랜드와 영국 양측 모두 새로운 부담도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코틀랜드는 영국정부가 약속한 조세·예산 자치권 확대를 얻을 수 있으나 재정자치 능력 불충분으로 주민들의 조세부담이 증가되고, 분리독립 여론이 상당함을 확인한 해외 투자자들의 투자 위축이 예견된다.

영국도 자치권 확대 이행, 북해유전 수익배분 조정 등으로 재정건전성 유지에 부담이 따른다.

만약 분리독립이 결정되면 금융시장 혼란이 격화되고 양측 모두 대규모 경제적 피해가 예상된다.

스위스의 스위스연방은행은 “스코틀랜드가 독립하면 국가신용도 하락으로 은행의 절반 가량이 빠져나가고 은행예금도 영국으로 옮겨갈 것”이라며 “일시적으로 성장률이 연간 4~5% 하락하는 충격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실제 스코틀랜드에 본부를 둔 스코틀랜드왕립은행과 로이드뱅킹그룹, 클라이즈데일뱅크 등은 독립시 본사를 영국으로 옮기겠다고 선언했다.

약 15억 파운드에 달하는 스코틀랜드의 국가수립 비용이 큰 부담이 되고 각종 국제협약 재협상은 물론 유럽연합 재가입을 위해서는 전 회원국의 동의가 필요하다.

자체 통화 도입으로 인한 기존 예금 이탈 및 잔존 예금의 구매력 하락도 예측된다.

영국도 파운드화 가치 급락과 주가 하락은 물론 북해유전 소유권을 대부분 잃으면서 관련 기업 피해와 조세수입 위축이 예상되며, 웨일즈와 북아일랜드의 분리독립 여론을 달래기 위한 추가 정책 을 도입할 경우 재정건전성이 휘청거릴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재정에서 북해유전 외에 스코틀랜드 스카치위스키의 비중도 상당하다.

이지현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영국의 대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및 대미 수입 감소로 글로별 경기둔화요인이 발생하고, 파운드화 가치하락 지속 우려에 따른 영국에서의 이탈 자금이 국제금융시장 혼란 가중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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