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식 “임영록, 이건호 행장에 직접 IT본부장 교체 요구”

국회 정무위원회의 김기식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임영록 KB금융 회장이 이건호 전 국민은행장에게 직접 은행 IT본부장 교체를 요구하며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고 15일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국민은행의 고발장을 인용해 임 회장이 주 전산기 교체를 반대한 은행 IT본부장에 대해 “IT업체와 유착관계가 있다. 접대를 받고 있다” 등의 발언을 이 전 행장에게 전하며 본부장 교체를 직접 요구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또 주 전산기 교체 과정에서 유닉스 시스템의 성능을 허위로 보고한 조근철 IT본부장을 임 회장이 이 전 행장에게 직접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임 회장이 이 전 행장에게 현행 한국IBM시스템을 유닉스로 교체하는 것을 반대하는 임원을 교체하라고 압력을 행사했다는 주장이다.

김 의원은 “고발장 내용을 살펴보면 주전산기 교체 관련 중징계자 모두 임영록 회장의 측근들로 회장이 주전산기를 IBM에서 유닉스로 전환하고자 하는 지시에 따르기 위해 부당한 압력을 행사하며 성능보고서를 조작하는 등 업무방해를 한 의혹이 있어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는 “임 회장은 처음부터 모피아 낙하산 인사로 논란이 되었던 사람으로 개인이 살자고 국내 1위 금융회사를 혼란과 경영 공백상태로 빠트리며 조직의 건전경영을 위태롭게 한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