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캐디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박희태 전 국회의장을 소환해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15일 강원지방경찰청에 따르면 16일 박 전 의장 출석요구서를 등기 우편으로 발송할 예정이다.
박 전 의장은 수사상 피혐의자(피내사자) 신분이며, 출석 요구 장소는 강원경찰청 성폭력특별수사대로 전해지고 있다.
박 전 의장은 출석 요구서를 받은 날로부터 10일 이내 해당 장소에 출석해 조사를 받아야 한다. 경찰은 박 전 의장이 1차 출석 요구에 불응하면 2·3차 출석요구서를 추가 발송할 방침이다.
박 전 의장은 지난 11일 오전 10시께 원주시 모 골프장에서 지인들과 라운딩 중 캐디 A씨(23·여)의 신체 일부를 수차례 접촉하는 등의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 12일 원주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으며 현재 A씨를 비롯해 당시 골프장 관계자 등 참고인 조사는 어느 정도 마무리된 상태로 사실상 박 전 의장의 진술만 남은 상황이다.
박 전 의장은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피혐의자에서 피고인으로 신분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